[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 실시한 한우개량추세조사 결과 한우의 경제형질이 크게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농협한우개량사업소(소장 김병돈)가 실시한 제16차 한우개량추세조사 결과 한우의 암·수, 거세우의 체중 및 기타 경제형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개량추세조사는 한우의 체중과 체척을 1974년부터 매 3년마다 정기적으로 측정해 한우의 개량 정도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우개량시책 및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지난해 암소검정사업 참여농가 중 시행기관에서 사료조사가 가능한 51개 조합의 907호 농가와 한우육종농가 및 후대검정 전문농가 17개, 한우육종센터 4곳, 농협한우개량사업소 등 총 2만4천610두(이상개체 제외 2만4천206두)의 한우에 대해 체중과 체척(체장, 십자부고, 흉심, 고장, 요각폭, 곤폭, 흉위), 이모색, 흑비경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12개월령 암소는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74년 190.7kg에서 ’19년 316.7kg으로 126kg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6개월령 암소는 같은 기간 동안 313.4kg에서 462.6kg으로 커졌다. 매년 2~3kg씩 평균체중이 늘어난 셈이다.
수소의 경우도 12개월령은 1974년 190.7kg에서 ’19년 398.9kg으로 184.7kg 증가했다.
생산현장에서도 암소 체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성성숙이 점차 빨라져 초종부일령 단축이 기대되고,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한 개량전문가는 “한우의 체구가 몰라보게 커졌다. 생산현장에서도 이런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맞는 사양관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거세월령을 당기고, 출하월령을 줄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연구를 통해 현재 한우의 체형에 맞는 효율적인 사양방식을 농가에 보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