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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도축장 인력난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이미지 개선 노력…제도적 인센티브 절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3D 업종에 젊은층 기피…전문 인력 양성 시급
병역특례 적용·학점은행제도 등 적극 활용 필요


도축장 구인난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년 전, 수십년 전에도 심각했다. 일은 힘들고 돈벌이는 되지 않아서다.
최근 3D 업종 기피현상으로 젊은층 외면이 더욱 심화됐다.
충남 서산에 있는 한 도축장은 “연세 드신 내국인과 외국인이 도축장 현 인력 대다수라고 보면 된다. 내국인 은퇴 등에 따라 외국인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임금인상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 주면 일부 해결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도축비를 올려야만 가능하다. 도축업무라는 것이 국민 먹거리 공급에 꼭 필요하고 공공성이 강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임금 보조 등을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 있는 도축장 관계자는 “지인을 통해 간신히 인력을 구했다고 해도, 며칠 만에 그만두기 일쑤다. 임금 등 근무환경을 떠나 기본적으로 도축업무 진출에 대한 기피현상이 강하다. 유럽의 경우 도축 전문학교 등에서 고급 인력을 배출해 내고 있다고 들었다. 정부 등에서 도축인력 양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도축장은 “골발 기술자 등 전문 인력 공급이 너무 적다. 5~6년은 일해야 그 기술을 쌓을 수 있는데, 도중 거의 다 빠져나간다. 젊은층에서 도축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 도축산업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축장에서는 이렇게 도통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 특히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결국 외국인을 채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내국인 고용 인력 수를 비율적용해 외국인 수를 뽑게 돼 있는데 내국인 고용 수가 적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외국인들은 일정 근무기간이 지나면 도축장을 떠나야 한다. 발골 등 기술력을 갖춰야 하는 도축업무 특성상 이러한 외국인에 인력수혈을 의존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도축장 구인난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김기현 한국축산경제연구원 부장은 제도 보완과 활용을 제시하고 있다.
김 부장은 “농업 분야 도정업과 제조업은 병무청 병역지정업체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도축업은 여기에 들어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도축업이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되도록 범 업계 차원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젊은 인력 확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당장 젊은층이 도축장 업무에 발을 들여놓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고, 더불어 고학력 인력을 도축장에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또 중소기업 계약학과 제도·학점은행제를 잘 활용한다면 도축장 환경에 맞는 전문 기술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축장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이면서도 장기적인 도축장 인력대책이 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준공영제 도입, 도축장 용어를 ‘식육처리종합처리센터’로 변경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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