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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축산, 국민 속으로 / 냄새저감 우수사례 현장>전북 군산 ‘서수양돈단지’

단지원들 냄새저감 노력 대외적 입증…가슴 펴고 ‘당당 축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평소 냄새관리 자신했지만 민원 후속 냄새측정서 허용치 상회 ‘비상’
(주)안씨젠 컨설팅 계기 2차 측정서 12개 농장 모두 기준 충족
엄선한 냄새저감제 투입도 주효…“냄새 관리, 농장만 만족해선 안돼”


불안감 떨쳐
전북 군산 서수양돈단지 12명의 단지원들은 요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난해 7월 군산시의 의뢰로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악취 검사에서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12개 농장 모두 법률에서 농가가 규정한 복합악취농도의 허용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었다.
민원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냄새관리를 위한 단지원들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인 만큼 자신감이 충만해 졌다.
서수양돈단지 손종철 단지장(양지농장 대표)은 “열심히 (냄새관리를) 한다고 자신해 왔지만 냄새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수 있었기에 긴장해 왔던 게 사실이다. 깨끗한 농장으로 알려졌던 양돈장들까지 냄새검사 과정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해왔기에 불안감이 더했다”며 “다행이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지만 느낀 게 많았다. 농장 냄새문제 만큼은 내 자신만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게 무엇보다 큰 변화일 것”이라고 말한다.


소통중시…태생적 한계 ‘극복’
12개 일괄사육농장에서 2만여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서수양돈단지는 25년전 정부의 축산단지화 사업에 의해 조성됐다.
“초창기 멤버가 아닌 농장이 나를 포함해 단 2개명 뿐이다. 그것도 기존 단지원의 후계자가 없거나, 농장화재가 발생하는 등 불가피한 사정에 따른 것”이라는 손종철 단지장은 “그 만큼  단지원들 상호간에 신뢰가 깊고, 협업이 잘 이뤄지다보니 각종 사안에 대해 한마음, 한뜻으로 즉각 대응, 단지가 갖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돼 왔다”고 밝힌다.
서수양돈단지원들은 평소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매월 이뤄지는 정기 월례회의에서는 각 농장의 현황이 가감없이 교환되고 있을 정도.
이 자리에는 군산시 축산 및 환경부서 관계자들도 수시로 참여, 각종 행정 및 민원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를 파악하고 행정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체 공동자원화시설 활용
이러한 노력들은 양돈단지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되고 있는 질병관리에서 특히 빛을 발하고 있다.
단지내 한 농장에 설사병이 들어왔을 때는 전문가의 지도하에 12개 농장이 같은 날, 같은 방법으로 인공감염법을 실시하는 등 공동대응을 통해 한달도 되지 않아 질병을 잡을 수 있었다. 웬만한 단지라면 기대조차 하지 못할 성과였다.
가축분뇨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서수양돈단지는 9년전 정부 지원을 토대로 단지내에 하루 100여톤 처리규모의 공동자원화시설을 설치, 생산되는 가축분뇨를 일괄처리하고 있다. 6년전에는 ‘비료생산업 등록’ 까지 마칠 정도로 고품질 액비생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액비는 익산군산축협을 통해 자연순환농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수단지에서 생산된 액비 전량이 익산군산축협의 총체보리 시범재배사업에 투입되면서  여름철에도 어려움없이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행정기관도 만족했는데…
이러한 서수양돈단지였지만 냄새민원을 완전히 해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사실 단지로부터 1km거리에 찜질방이 들어서기 까지 냄새민원은 서수양돈단지원들에게 큰 관심사가 되지 않았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입지적으로 민원의 소지가 적은데다 탈취탑까지 설치된 공동자원화시설 운영으로 평소 각 농장 슬러리의 가축분뇨 적체를 최소화하고 선별된 환경개선제를 공동구매, 단지내 모든 농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한편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민원관리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단지원들 상호간 독려를 통해 지속적인 시설보완에 착수, 대부분 돈사를 무창돈사화 한 데는 냄새를 조금이라도 더 줄여보자는 의도도 담겨 있었다.
이에 단지를 찾은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찜질방으로부터 민원이 연이어졌고, 급기야 군산시의 냄새측정 과정에서 큰 폭은 아니지만 허용치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개선명령 조치가 내려지게  됐다.
서수양돈단지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새로운 냄새저감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행정조치를 피할 수 없는 처지였다.


객관적인 접근 ‘해법’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전문가도 찾기 힘든 게 현실이었기에 고민이 깊어만 가던 서수양돈단지는 지인의 소개로 축산냄새분석 및 컨설팅 기업인 (주)안씨젠(대표 이명지)과 만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된다.
한달간에 걸쳐 단지내 12개 양돈장 개별적인 냄새측정과 진단을 통해 냄새 및 민원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 실행에 옮기는 등 체계적으로 냄새저감에 접근했다.
효과가 검증된 냄새저감제의 선택도 주효했다.
서수양돈단지 12개 농장 모두 (주)이디케이(대표 안수균)의 에코파우더를 돈사 내외부에 정기적으로 살포하는 한편 단지내 가축분뇨 이송작업시에도 냄새발생 최소화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등 단지 전반에 걸쳐 전반위 대책이 이뤄졌다.
그 결과 부지경계선 기준 평균 20배를 웃돌던 서수양돈단지의 복합악취농도는 냄새저감 대책 이후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손종철 단지장은 “12개 농장마다 여건이 다르다 보니 냄새저감 대책 역시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등 단일 양돈장에 비해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면서 “과학적인 컨설팅과 단지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한다.
돈사내 사육환경이 보다 쾌적해 지면서 돼지들의 상태도 좋아지는 시너지효과도 얻었다. 특히 올 겨울에는 예년보다 돈사내 암모니아도 보다 감소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당당한 양돈해야”
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는 게 사회적 분위기다.
더구나 냄새에 대한 주민들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손종철 단지장을 비롯한 서수양돈단지원들 모두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손종철 단지장은 “현재 단지원 가운데 60%가 2세 양돈인”이라며 “이들에게 당당한 양돈인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되 축산단지도 얼마든지 주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사업장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