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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닭고기 신선도 유지, 유통구조 개선 시급

유통과정 곳곳서 규정온도 관리 ‘들쑥날쑥’
생산서 판매단계까지 콜드체인 시스템 필요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닭고기가 잘못된 유통구조로 인해 신선도가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닭고기의 생산에서 판매단계까지의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 정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전하게 생산된 닭고기의 유통과정에 구멍이 발생,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닭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지방의 산화현상이 쉽게 진행되고 표면의 모공으로 인해 미생물 증식이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쉽게 변질되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경우 유통온도 기준이 -2~10℃인 반면, 닭고기의 경우 -2~5℃가 기준이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 까지 냉장유통이 지켜져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에 닭고기는 지난 2011년 ‘개체포장 의무화’ 제도가 전면 실시되며 재래시장과 식육포장처리업체에서 재포장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축장에서 포장된 상태로 출고된 포장육을 판매하도록 축산물위생관리법에 규정돼 있다.
하지만 닭고기 유통과정 중에서 규정 온도를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의 ‘닭고기 유통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조사(3년전)때에 비해서는 유통경로내 온도관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경향을 보였지만 초기 도축단계 이후 각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기준온도의 이탈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는 동일했다.
조사대상 유통경로 중에서 온도관리가 미흡한 유통경로를 분석한 결과, 유통경로 32곳 중 10곳에서 기준온도의 20%를 초과하는 이탈률을 보였다. 이탈률은 각 유통단계를 거치면서(소매시장으로 갈수록)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재래시장의 경우 이탈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마트의 경우 대부분이 기준온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특히 중·소형 슈퍼마켓의 경우 50% 이상이 매대의 온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닭고기의 진열시설은 세균·이물질 등의 오염을 막을 수 있도록 폐쇄가 가능한 구조면서, 구매자가 진열된 식육을 접촉하기 어려운 방식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국내 닭고기 판매장의 매대는 대부분 오픈형이다. 소비자들의 접촉이 쉬운데다 오픈된 상태라 기준온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하절기에 닭고기의 변질에 따른 소비자불만이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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