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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토종이 강하다>(주)극동농업

품종개량 10년 구슬땀…조사료시장 돌풍몰이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사료가치 뛰어난 슈퍼 옥수수 ‘극동6호’ 개발
논이나 습지서도 잘 자라고 곤포사일리지에 유리


무역장벽이 없어지는 국제화 시대에 FTA 등 국제 규제 파고를 넘기 위한 한국축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조사료 자급화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고 축산물의 등급을 높혀 경쟁력을 갖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국산 조사료 생산과 이용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 핵심수단으로 국내환경에 맞고 영양가가 풍부하고 기호성이 높은 조사료 종자개량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개량한 조사료 품종 슈퍼 옥수수 ‘극동6호’라는 다수확 조사료 품종을 개발, 종자를 공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안동 소재 (주)극동농업회사법인 윤훈오 대표로 “고곡가 시대 사료비 부담 따른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환경에 적합한 양질의 조사료 개발에 몰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슈퍼옥수수 극동6호는 옥수수의 원종인 ‘데오신트’에 잡초인 ‘피’와 ‘수원19호’를 교잡해 형질을 고정한 옥수수로 사료가치가 높아 조사료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극동6호는 화본과로 옥수수, 사탕수수, 피를 교배해 개량한 품종으로 옥수수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조사료로서 옥수수보다 가치가 높다.


기호·내수성 높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
첫째로, 사탕수수의 성분이 있어 당도가 높아 한우와 젖소, 염소 등 초식가축의 기호성이 높으며 잡초인 피의 형질이 있어 논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둘째로, 1개의 종자에서 자라면서 줄기 분열이 일어나 분열수는 10~40개정도이며 잎이 많고 줄기가 연하고 당도가 높아서 젖산발효가 잘되어 곤포 사일리지에 유리하며 기호성이 우수하다.
셋째로, 태풍 등 비바람으로 도복돼도 10일 정도만 지나면 열매가 없어서 잘 일어나는 편이다. 이때 물을 충분하게 공급하면 도복에서 원상태로 오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열매가 없어 멧돼지 등 산짐승에 의한 피해가 적다.
넷째로, 생장기간은 150일정도로 10월초·중순에 수확 후 동계사료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나 호밀 파종이 가능하며 수량이 많아서 경제성이 높다.
이러한 제품의 개발과 종자 공급에 힘을 쏟는 윤 대표는 기존 조사료를 대체하기 위해 수확량이 많고 영양분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한다는 신념으로, 10년의 산고 끝에 옥동자를 탄생시켰다. 슈퍼옥수수 극동6호는 국립종자원 종자출원 2013-477로 등록돼 있다.
슈퍼옥수수 극동6호의 특징으로 단위 면적당 상대적으로 많은 수확량과 높은 당도, 강한 내수성을 꼽고 있다. 
재배방법은 파종하기 전 퇴비, 액비 등을 충분히 넣고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30℃에서 48시간이상 침종해 파종하며 단, 봄 가뭄이 심할 경우 침종하지 않고 파종한다.
파종은 75cm×30~40cm (퇴비량에 따라 조절) 표면 흙은 3cm 이내로 살짝 덮어주고 제초는 파종 후 3일 이내에 해야 한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의 평가자료에 따르면 이 극동6호는 ha당 기준 수확량이 13만4천56㎏으로 옥수수(광평옥) 6만7천556㎏, 수단그라스 11만9천667㎏, 케나프 10만1천792㎏보다 많다.
건물(마른 상태) 역시 ha당 2만7천299㎏으로 옥수수(광평옥) 1만9천412㎏, 수단그라스 1만7천719㎏, 케나프 2만4천157㎏보다 뛰어나다. 줄기의 당도는 5.1로 옥수수 4.0, 수단그라스 2.3보다 월등히 높다. 또 줄기가 연하고 잎이 많아 영양분이 우수하고 기호성이 높으며, 내산성, 내수성이 강하고 침수에도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작물을 사료자원으로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조단백질과 당도가 높아야 한다. 특히 단백질과 당도는 대부분 열매에 집중되는데 극동6호는 열매를 잘 맺지 않은 대신 영양가가 줄기 등 전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줄기의 당도가 높다.
일반 식물의 경우 단백질과 당도는 대부분 열매에 집중되는데 극동6호는 열매를 잘 맺지 않은 대신 영양가가 줄기 등 전체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가축들의 기호성이 높고 멧돼지 등 산지에서 산 짐승의 피해가 없다는 평을 받으면서 산악지역의 조사료 포에서도 재배가 쉽다.
일반적으로 옥수수는 밭에서 재배하지만 극동 6호는 물 빠짐이 잘되는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재생능력이 우수해 생육기간 연중 3차례 예취해도 수확이 가능하다. 관리는 파종 직후 한 번 제초를 하면 수확 때까지 제초, 시비 등이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면서도 인건비도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계사료작물과 2모작 재배도 가능
또 벼와 생육기간이 거의 같기 때문에 동계 조사료 작물과의 2모작 재배도 가능하다. 따라서 벼 재배 농가들이 2모작으로 하계작물과 동계작물로 벼 대체작물로 재배할 경우 벼 재배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윤훈오 대표는 설명한다.
벼 대체 작물로 극동6호를 파종 할 경우 벼재배 보다 직불금 등 보상비를 합하면 더 높은 수확을 기대 할 수 있으며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분뇨를 연중 살포가 가능하고 다비성으로 하절기 분뇨 잉여 환경문제를 해소와 조사료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윤 사장은 “국내에서 종자를 육성함으로써 해외에 지불해야하는 사용료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재배환경에서 국내여건에 맞고, 축산농가의 조사료 안정적 공급으로 축산농가의 수익과도 직결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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