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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도축산만이 살 길이다> 전북 진안 ‘태주농장’

“사육공간 넓혀주니 사람도 닭도 모두 행복”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닭을 최대한 본래 습성 유지 위한 환경 조성
생산성 오르고 건강해져 경제적 부담 해소


지난 한해 AI 발생과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악재의 연속으로 소비자들의 양계산물에 대한 불신이 크다. 또한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양적으로만 치중됐던 그간의 사육방식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으며 동물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사육환경을 개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국내 양계산물을 다시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생산자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앞서 동물복지농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육계농장이 있다. 전북 진안에서 육계 4만8천수 규모의 농장을 일구고 있는 김용태·이은주 부부의 태주농장이 바로 그곳이다. 태주농장을 찾아가 동물복지농장의 현황과 이로 전환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알아봤다.  


밀집사육으로 고통받는 모습 차마 볼 수 없어
동물복지농장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은주 대표는 “2천575㎡의 계사 2동에 많게는 6만5천수까지 병아리를 넣어 사육하다보니 밀도가 높아 관리에 어려움이 따랐다”며 “빽빽한 공간에서 닭이 자라는 것을 볼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존에는 닭의 숫자가 많다보니 20일 이후가 되면 덩치가 커져 닭들이 좁은 공간에 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빽빽한 공간에서 사육이 되고 있었다는 것. 조금이라도 약해서 가장자리로 몰리게 되면 닭들이 먹이와 물을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물복지농장으로 사육방식을 바꿔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


동물복지농장의 특·장점
이 대표는“보다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사육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동물복지농장의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동물복지농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밀집사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 기존에는 22수/㎡ 이상이었다면 동물복지농장으로 전환 후에는 19수/㎡이하로 사육수를 줄였다. 그만큼 활동 공간이 넓어 활동성이 많아져 건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는 이 대표. 결과적으로는 약을 적게 쓰니 약값도 적게 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태주농장의 특징을 말했다.
“계사안에 ‘홰’가 설치 되어있다. 이는 복지농장만의 특징으로 조류는 홰에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고 실제로 홰에 올라갈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밖에 닭들의 본능과 습성을 그대로 유지 시켜주기 위해 톱밥박스, 양배추를 수시로 바닥에 깔아줘 사육되고 있지만 최대한 닭들의 습성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고 있다”며 “이렇듯 동물복지농장에서의 사육은 닭들에게 좀 더 편안함을 주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육수수 감소 부담 됐지만 나와 닭을 위해 결단
하지만 동물복지농장 전환을 위해 줄어드는 사육수수와 추가 시설투자비용은 역시 큰 불안요소였다.
이 대표는 “인증 받을 때를 생각해 보면 심의도 심의지만 사육 계약회사(참프레)의 자체 심의가 더 까다로웠던 것 같다”며 “그때는 깐깐하다고 생각도 했지만 처음에 확실히 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전했다.
동물복지농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홰, 니플, 소독기, 울타리 등 설비 투자비로 2천만원 이상이 들다보니 부담이 컸다는 것. 또한 기존 사육마릿수(6만5천수)보다 약 1만7천여수를 적게 사육을 해야 했기에 적잖은 걱정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모두 기우에 그쳤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닭들이 건강해지면서 생각보다 생산성이 향상 됐고, 참프레에서 복지농장에 사육수수료 부분에서 보조 해주는 부분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같은 공간이지만 사육수를 줄이니까 폐사율도 적고, 닭들이 스스로 활동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닭이 잘 크니까 마음이 너무 편했다”며 “결국 사육하는 사람, 사육되는 닭 모두 이전 보다 편해 졌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며 동물복지농장으로의 전환은 성공적인 결심이라고 전했다.
복지농장으로 전환 후 첫 물량이 마트에 참프레 마크를 붙이고 진열됐을 당시를 잊지 못한다는 이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가장 최 일선에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닭 행복한 닭 많이 기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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