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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현장>양돈2세경영 현장…충남 아산 ‘연암산종축’

“아들이 든든히 받쳐주니 힘이 납니다”

[축산신문 ■아산=황인성 기자]

 

자발적 의지로 참여…전문지식·노하우 습득 매진
전산관리·일지작성·HACCP 관리 척척…효율 증진
축협 지원 역할도 큰 힘…청정 종돈장 구현 심혈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아들이 챙기며 백신접종을 비롯해 사양관리와 경영분석에 이르기까지 농장관리를 잘하고 있습니다. 아직 배울 부분도 많겠지만 이제 맡겨도 될 정도로 모든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양돈업이 규모화, 전문화되면서 2세경영도 늘고 있다. 최근들어 대를 잇는 2세경영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우리나라  양돈업의 미래를 생각할 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 여건과 주위 환경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2세 경영은 기본적으로 자식의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 때문에 양돈이 지속되길 원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남 아산 연암산종축(대표 강정원)도 2세 경영이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의 한 곳이다. 아버지 강정원(58) 대표의 뒤를 이어 아들 성일(27)군이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으며 양돈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아들한테 양돈을 하라고 하거나, 할 생각도 없었어요. 양돈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는 뜻을 비추며, 그때서야 양돈을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나 모르게 준비를 해왔던 겁니다. 축산과를 가라고 추천하지도 않았던 만큼 알아서하라고 했습니다.”
내색은 안했지만 자신의 뒤를 이어 양돈업을 하고 싶다는 성일군의 행동에 강정원 대표는 마음도 놓이고, 기특하기도 했다.
다만 아들이 축산관련 대학에 갈 마음이 있었다면 자신의 모교(연암대학교)를 권유했을 것이라며 조금은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성일군은 한국농수산대학 중소가축과에서 양돈이론을 배운 후 양돈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도 농장에서 마쳤다.
성일군이 농장관리를 하면서 강정원 대표의 일도 많이 줄었다. 농장관리를 아들이 대부분 도맡아 하면서 농장도 많이 변했다.
연암산종축은 3천두 규모의 일괄사육을 하고 있다. 대학졸업 후 종돈장에서 근무하면서 종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강정원 대표가 지난 1995년 현재의 농장 자리에 토지를 매입, 2천두 규모로 비육을 하다가 2005년 축사 신축과 함께 일괄사육으로 전환한 후 2008년 HACCP인증을 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연암산종축은 현재 대전충남양돈축협의 GP농장으로 지정, 자질이 우수한 종돈을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있다. 대전충남양돈축협 고유브랜드(포크빌)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7개 농가의 F1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연암산종축은 PSY 27두, MSY 23.6두에 달하고 있다.
연암산종축은 대전충남양돈축협의 PMS경영분석을 통해 농장사양관리에서부터 경영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산분석을 매월 제공받아 효율적으로 농장관리를 해오고 있다.
성일군은 “매월 농장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근거로 이뤄지는 대전충남양돈축협의 경영분석은 농장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GP농장인 만큼 철저한 사양관리는 기본이다. 여기에 종부 ·돼지이동 ·세척을 간편하고 손쉽게 실시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기 근속 직원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숙련된 직원들이 각 분야에서 자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농장관리가 안정, 출하관리 등의 회의를 한달에 한번씩만 가질 정도로 직원 중심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성일군이 전산관리·일지 ·HACCP ·물품구입 ·백신접종 등을 사실상 전담하면서 농장 운영 효율이 더욱 향상된 것 같다는게 강대표의 분석이다.
성일군은 역할은 연암산종축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전충남양돈축협이 설립한 ‘미래양돈경영자협의회’ 회원이자, 재무국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래양돈경영자협의회는 후계양돈인 육성을 위한 대전충남양돈축협이 야심작으로 현재 63명이 가입돼 있다.
부친인 강정원 대표 역시 대한한돈협회 아산시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사회 및 한돈업 발전에 노력해 왔으며 지금은 대전충남양돈축협 현직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더욱이 방역본부 충남도본부장으로서 가축질병 청정화에 남다른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부자(夫子) 양돈인들은 요즘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제2의 연암산종축을 설립, 모든 가축질병에 자유로운 청정종돈장을 운영한다는 게 그것으로 대전충남양돈축협과 다양한 실현방안을 협의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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