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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출하길 막힌 토종닭, 칠면조 됐다”

토종닭협, 산닭 유통대책 촉구…성남시청 앞서 집회 열어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고병원성 AI로 산닭 유통이 막힌 지 5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토종닭은 칠면조만큼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17일부터 전국의 전통시장, 가금류 임시 계류시설 등 방역취약지역에 대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금지시켰다. 이렇게 적체된 토종닭만 2일 기준 120~150만수로 추정된다. 산업에 종사하는 산닭농가는 4천여명, 유통상인은 6만여명에 달한다.
두 달여간의 유통금지로 산닭 종사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이 이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정부가 지난해 12월16일 산닭 유통을 하루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에 대해 이재명 시장이 “비정상적 조치”라며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
이에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근호)는 성남시청 앞에서 이재명 시장의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사진>를 열었다.
문정진 토종닭협회 부회장은 지난 2일 “이재명 시장의 말 한마디에 토종닭 농가는 피멍이 든다. 그의 발언으로 토종닭 소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이 시장은 어떠한 사과도 유감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그동안 농가들은 스탠드 스틸 등 정부의 방역조치를 충실히 이행했지만, 여기에 따르는 피해는 농가부담이었다”며 “이 시장이 책임지고 산닭 유통방안과 종사자들의 생활안정자금 등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토종닭 농가 이준교 대표는 “보통 2kg대에 출하하는데, 지금 5kg넘는 토종닭이 태반이다. 계사 안에서 서로 밟혀 죽기도 하고, 심지어 알도 낳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종닭 8만수가 500만원어치 사료를 3일만에 다 먹는다. 토종닭이 클수록 상품가치도 떨어져 도계장에서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제값을 받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토종닭협회는 산닭 유통을 재개하기 위해 방역 조건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우선 가금중개상 인증제 신청자 122명을 대상으로 제한적 유통 허용을 요청했다. 5일 유통, 2일 일제소독이 원칙이다. 또한 AI 잔류 위험이 있는 계류장을 폐쇄하고, 1일 1농장 차량방문과 기록·방역철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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