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거점 소독시설 ‘도마 위’…특단의 개선책 절실

일각 정부 미흡한 방역조치로 초동진화 실패 지적
확진농가 살처분 10일 소요…주변 수평전파 초래
검사요원 농가 방문…폐사체·계분 수거 전파요인 지목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고병원성 AI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AI 발생 3주만에 살처분 수가 700만을 육박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미흡한 방역조치로 초동진화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감염경로는 발생 초기 철새에 의한 전파에서 감염농장, 인근농장으로 수평확산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AI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번번히 뚫리는 방역망으로 인해 전국 가금농가가 초토화되고 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산란계 농가는 최근 AI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살처분 하는 데만 10일 이상 지연됐다. 전국에서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다보니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는 방역을 이유로 농장방문도 하지 않은 채, 농가에만 살처분을 서두를 것을 채근했다는 것. 그는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군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AI 감염군의 살처분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불안한 정국으로 인해 농식품부가 뒷북 행정으로 일관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AI 확진농가가 방치되면서 바이러스가 수평 확산돼 주변 농가까지 AI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거점 소독시설’의 위치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전국 72개 시도에 거점소독시설 111개를 설치해 축산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농장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거점소독을 마치고 소독필증을 받아야한다.
문제는 거점소독시설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AI 위험지역에만 설치돼 있다는 것. 특히 이천지역의 경우 설성 한 군데만 있고, 안성에는 행정 편의에 따라 시 경계지역이 아닌 시내 한 복판에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가금업계 관계자들은 거점소독시설로 AI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산란계 농가는 “안전지역 내 농장을 방문하려고 해도 위험지역에 들어가 소독하고 이동해야한다”며 “거점 소독시설의 위치를 재설정하던가,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가축위생시험소 등에서도 AI 검사 차원에서 농가를 방문하며 혈액채취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거부할 경우 폐사체나 계분을 가지고 가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위험한 전파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