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경제가 내년부터 한우선도조합원 육성사업을 한우번식 선도조합원 지원사업으로 변경하고, 총 58개 축협에 520억원의 지원자금을 투입한다.
농협축산경영부 한우팀은 지난 10일 농협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회장 이석재·충주축협장)에 한우산업에 대한 농협의 역할강화방안과 함께 선도조합원 육성사업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제7기 구성원(도별 3인)이 확정된 후 처음으로 열린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에서 조합장들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한우산업의 동향을 분석하고, 협동조합의 역할강화방안과 함께 한우개량방향, 소 도체 등급기준 보완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한우팀(팀장 박철진)은 그동안 진행해온 선도조합원 육성사업을 번식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춰 ‘한우번식 선도조합원 지원사업’으로 내년부터 변경한다고 보고했다.
58개 축협에 520억원(조합평균 8억9천만원)을 투입해 50두 미만 한우번식 조합원과 150두 미만 일관사육 조합원 총 2천320명(조합 당 40농가)에게 계통사료(송아지, 조사료)와 첨가제, 톱밥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번식농가 지원을 통해 한우 송아지 생산과 공급기반의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지원농가 선정기준은 번식조합원의 경우 생산하는 송아지의 80% 이상을 가축시장에 출장시키고, 계통사료 이용률이 90% 가능한 조합원이다. 일관사육조합원은 계통출하 80% 이상, 계통사료 이용률 90% 이상이 가능해야 한다.
농협은 한우번식 선도조합원 지원사업을 위해 한우번식작목반에 별도의 교육지원사업비 2억1천만원을 운영비로 직접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합장들은 보고사항을 듣고, 지역별 운영위원과 협의회 총무조합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한우사업 전반에 걸쳐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소도체 등급제도와 관련해 일본 화우 사례를 들며 미세마블링, 불포화지방산, 근내지방도 등에 대해 토론했다. 또 한우개량과 관련해 종모우가 아깝게 퇴역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근친우려를 피하면서도 좋은 씨수소를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개량속도가 빨라지고 현장에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아지가 태어났을 때부터 개체기록카드를 달아 전국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이석재 협의회장은 “제7기 협의회는 한우의 달인이면서 한우사업을 모범적으로 잘 추진하고 있는 축협의 조합장들로 구성된 것 같다.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발굴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력하자”고 했다.
김태환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농협중앙회 경영상황과 농협법 개정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한우산업과 효율적인 조사료 공급문제 등에 대해 조합장들과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