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박규현 강원대 교수 사람들이 도덕적이라고 하는 행동 규준은 그 규준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로랑 베그(Laurent Begue)가 쓴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부키)에서는 같은 시대의 사람들 중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떤 행동을 정당화하는 방식이 된다고 하였다. 저자는 토론토대학 범죄학자 토머스 가버(Thomas Gabor)가 밝힌 ‘남들도 다 그러잖아’라고 생각하며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향을 그 예로 들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쓰레기를 쉽게 버리는 우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유는? 쓰레기통이 없어서... (중앙일보, 2019.11.05., 있으면 “없애달라” 없으면 “늘려달라” 거리 쓰레기통 골머리).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브라운(Browne) 등이 2007년에 Global Bioethics에 발표한 ‘어떤 사람들이 자신을 환경론자라고 부르는가? (What kind of people call themselves environmentalists?)’ 논문이다. 도발적인 제목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당위성을 기본으로 하여 거대 담
[축산신문] 박규현 강원대 교수 뉴질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반추동물의 트림으로 배출되는 메탄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였다. 경향신문에서 전한 현지 뉴스에 따르면, 축산 농가가 소유한 가축의 메탄 배출량에 따라 ‘트림세’를 부과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이 법안은 2025년부터 시행되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는 농가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한다. 뉴질랜드는 앞서 2003년에도 시도했었지만 농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이제 점차 축산분야로 온실가스 관련 실질적 압박이 축산 선진국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축산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저메탄 사료 개발, 사육기간 단축, 가축분뇨 처리 효율화 및 에너지로의 이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내 사료회사에서 젖소와 육우를 위한 친환경 메탄 저감 사료를 출시하였다. 국내 낙농 사료 중 최초이며 회사 측의 의뢰로 분석된 결과에 따르면 기존 대비 상당량의 메탄 배출이 감소되면서도 우유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한다. 축산분야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 배출이 높기 때문에 그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