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밝혀
초·중·고교 우유급식률, 일본에 절반 불과
성장기 칼슘 보충 위해 적정량 섭취 강조
22만명의 학생이 무상임에도 우유를 먹지 못하고 있다.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실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스 포럼 주최로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무상으로 제공되는 우유를 먹지 못하는 학생이 22만명에 달한다.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실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런 학생들에 대해 “칼슘(우유)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이라고 강도 높게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이 교수는 “지난해 국내 초중고교의 우유급식률은 53.3%로 3년째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본학교 우유 급식률 92.3%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의 학교우유급식률이 초등학교(80.3%), 중학교(36.3%), 고등학교(23.4%)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확연히 줄어드는 것과 일부 지역의 경우 학교우유 급식률이 확연히 떨어지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있어 우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식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을지대학교 이해정 교수는 “칼슘 보충과 바른 성장을 위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적정량의 우유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3~11세의 아동은 하루 2잔, 12~18세는 하루 3잔의 우유를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된 학교우유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설문조사결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 등으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학생이 월등하게 많았다. 학교우유급식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학생들은 맛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