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축협조합장 회의서 희망축산 비전 선포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가 침체된 농업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속가능한 축산생산기반을 다지기 위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농협축산경제는 지난 22일 농협안성교육원 상생관에서 열린 전국축협 조합장 회의에서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업 구현’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20년까지 젊은 축산후계농 5천100호를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비전 선포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학용 국회의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이기수 농협축산경제 대표, 그리고 전국의 축협 조합장 130여명과 축산전공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합장들은 이날 김영교 평창영월정선축협장이 선창한 결의문을 통해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 구현’에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고 축산인들의 동참 의지를 천명했다.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 구현’은 이기수 대표가 지난해부터 구상해 올해 처음으로 1천억원의 농협자체예산을 투입하는 역점사업으로 축산생산기반 강화와 일선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농협축산경제는 젊은 인력이 축산생산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통해 ‘희망축산사업’의 원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젊고 유능한 전문 축산인력의 신규 창업 지원 ▲휴·폐업 및 고령화에 따른 유휴축사를 신규 축산농가에 분양 임대하는 축사은행사업 ▲소규모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사업 ▲중소규모 번식우 위탁농가 육성사업 ▲축산 귀농·후계농 종합상담센터 운영 ▲한우도우미(헬퍼) 사업 ▲한우사랑운동 등이 그 것이다.
이날 이동필 장관은 “축산위기는 인력부족 등 내부 상황과 개방파고에서 비롯됐다. 오늘 조합장들이 스스로 축산현장으로 젊은이들이 돌아오게 하겠다는 희망축산 비전 선포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자발적으로 나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을 할 때 소비자도 감동하고 국민사랑을 받을 수 있다. 여러분의 결연한 의지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김학용 의원(새누리당, 경기 안성)은 “위기를 극복해야 한국축산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오늘 비전 선포를 계기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한 단계 도약하는 축산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최원병 농협회장은 “축산생산기반 약화는 국가 식량안보를 위협한다. 축산미래를 책임지고 이끌 젊은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사람 키우는 일에 농협이 앞장서 축산을 일으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기수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2000년 55만호에 이르던 축산농가가 2014년 12월 10만9천호로 줄었다. 축산농가 중 65세 이상이 44.3%다. 2010년만 해도 13만호에 이르던 소규모농가는 지난해 7만호로 급감했다. 축산생산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희망축산운동으로 젊은 후계농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전 선포식에 앞서 ▲축산업 가치와 미래발전전략(서울대 최윤재 교수) ▲축산업 생산기반 문제점과 향후전망(농경연 허덕 선임연구위원) ▲농협의 생산기반 강화대책(농협 김영수 축산경영부장) ▲나는 왜 축산을 선택했나(정진영농법인 정수정 이사) 등 전문가와 축산농가의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과 관련된 추진방향과 현장사례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