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경제, 15개 축협 사업장 분석 결과
지난해 처리물량 58만톤 원가이하 판매까지
가축분뇨 처리 앞장서는 축협에 무이자자금
가축분뇨 퇴비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선축협이 지난해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중앙회 축산자원국(국장 신동렬)이 최근 집계한 사업실적 결과 일선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15개 퇴비사업장(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은 지난해 총 58만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56만톤과 비교해 처리물량이 2만톤 증가한 것이다. 평균 매출액은 19억3천800만원으로 전년 18억7천300만원 보다 3.5% 성장했다. 평균 손익은 7천200만원으로 전년 3천800만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들 축협이 만든 퇴비의 제조원가는 포 당 최저 2천326원에서 최고 6천714원으로 평균 3천734원으로 분석됐다. 판매가격은 포 당 최저 3천100원에서 최고 4천500원으로 평균 3천55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제조원가 대비 판매가격이 185원 쌌다. 특히 6개 축협은 최저 141원부터 최고 2천286원까지 제조원가 보다 싼 가격에 퇴비를 공급하면서 가축분뇨 자원화에 매진했다. 퇴비사업장에서 적자를 본 축협(400만원부터 3억900만원까지)은 6곳에 달했다. 그러나 15개 공장 전체 매출액은 290억6천800만원으로 전년 280억9천500만원 보다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체 손익도 10억8천100만원으로 전년 5억7천100만원 보다 크게 개선됐다.
그동안 일선축협에선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장이 축산농가의 가축분뇨처리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적자사업장이라는 인식과 빈번한 민원발생 등으로 막상 설치에는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농협축산경제는 일선축협을 지역별 가축분뇨 자원화의 구심체로 육성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자원화 시설 설치 길라잡이를 배포하고 사업 계획부터 인허가 민원해결까지 종합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신규 축협에는 초기 운영자금 20억원을 3년 동안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이기수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장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선축협의 노력이 축산농가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자원화 사업장 간 정보공유와 벤치마킹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아직 자원화시설 설치에 주저하고 있는 축협도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