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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에탄올 수요 창출로 옥수수 생산 기반 탄탄

미시시피강의 Corn Story / ③ 에탄올, 식량과 에너지 사이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개솔린에 에탄올 비율 탄력 적용…흉·풍작 대처 가능
옥수수 풍작 에탄올 수요 없었으면 값 폭락 불 보듯
석유 산업계 견제…사료 원료 곡물 공급난 걱정 안해

 

“옥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함으로써 옥수수 농민의 소득을 지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결국 옥수수 생산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옥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함으로써 제기될 수 있는 식량 자원 감소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에탄올 공장 관계자의 공장 운영에 대한 소개가 시작됐다.
에탄올 생산으로 농민의 옥수수 재배 의욕이 증대됐고, 이로써 옥수수 생산량이 그 만큼 더 늘어나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것은 에탄올 공장을 찾기 전 만난 옥수수 재배농민으로부터 이미 확인한 바다.
이 포우이트 에탄올 공장은 농민이 투자한 협동조합형 공장으로, 지난해 이 에탄올 공장 운영 결과 발생된 수익금을 조합원에게 배당했다. 그 금액이 모두 300만 달러로 500여명의 조합원에게 이용고에 따라 배당이 이뤄졌다고 한다.
농민들이 재배한 옥수수를 안정적으로 구매해 줌으로써 옥수수 판로 걱정을 던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인데 이렇듯 수익금 배당까지 받고 보니 농민들의 옥수수 재배 의욕이 높아질 것은 당연하다.
올해 미국 옥수수 생산량은 수확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약 올해처럼 풍작일 경우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수요가 없었다면 가격 폭락으로 옥수수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적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옥수수 풍작은 우리 축산 농민에겐 희소식이지만 미국 농민에겐 가격 하락 걱정을 안겨준다. 여기서 에탄올 생산의 긍정적인 인식이 싹튼다. 에탄올 생산 수요로 옥수수 가격 폭락을 막아주기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면 에탄올 산업이 크게 성장하여 옥수수가 식량자원으로서 위치가 아닌 에너지 자원으로서 각광받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에탄올 산업과 경합 위치에 있는 석유산업과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지금 에탄올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개솔린에 에탄올을 10% 정도 섞어 팔고 있다고 한다. 에탄올의 경쟁력이 그 만큼 있다는 이야기다. 에탄올 산업계는 내친김에 에탄올을 15% 정도 섞어 파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석유산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석유산업계의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탄올 산업의 성장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니까 현재로선 에탄올 산업이 옥수수 재배 농가의 가격을 지지해주는 역할과 함께 에너지 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순기능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우리와 같은 사료원료 곡물을 전량 수입해야 하는 입장에서도 전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에탄올 산업 관계자의 주장이다. 에탄올 산업 성장으로 사료원료 곡물로서 옥수수의 위상 변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에탄올 산업이 활성화된다고 하더라도 옥수수 재배기반이 위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말은 곧 식량 자원으로서 옥수수가 언제나 건재하다는 이야기다. 이를테면 옥수수가 흉작일 경우 개솔린에 혼합하는 에탄올 비율을 줄이고, 반대로 옥수수가 풍작이면 그 비율을 늘리면 된다는 계산이다. 이는 미국 정부입장에서도 농민들의 소득지지를 위한 별도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의 한 해 옥수수 생산량의 약 3분의 1이 에탄올 생산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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