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에 부르는게 값…재입식 집중시기 우려
고병원성AI가 장기화되면서 오리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최초 발생 이후 오리 살처분 수수가 기하급수로 늘어나면서 200만수 가량이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다.
특히 심각한 것은 종오리 살처분 수수 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새끼오리 부족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살처분된 오리 200만수 중 종오리가 20만수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종오리 20만수는 국내 종오리 사육수수의 1/3에 가까운 마릿수다.
이로 인해 당장 새끼오리 생산량이 줄어들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최근 오리협회가 조사한 새끼오리 거래가격이 800원대에서 50%가 상승한 1천200원에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 물량을 구하지 못해 부르는게 값이라는게 오리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오리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오리고기 소비가 급감해 생산량이 줄어들어도 큰 무리가 없지만 AI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일시적으로 오리 부족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살처분이 완료되고 재입식이 몰리는 시점에서 새끼오리 품귀현상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