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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소비자와 깊은 호흡…양록산업 도약 채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양록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내 양록산업을 보호하기 위하 노력은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생산자 단체인 한국양록협회와 한국양토양록농협의 역할을 조명해 본다.

 

>>한국양록협회
 소비자와 친숙한 이미지 구축
‘사슴협회’로 명칭 변경 추진
 질병 청정화 활동에 전력투구

사)한국양록협회(회장 정유환)가 한국사슴협회로 협회명을 바꾸고,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올 초 이사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사슴협회로 협회명을 바꾸기로 의결하고, 이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그간 협회명 변경에 대한 필요성은 수차례 재기돼 왔으며, 이번에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협회 내에서도 큰 반대의견이 없는 만큼 개칭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개최되는 우수사슴 선발대회에서 명칭 변경을 공식화하는 기념행사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무엇보다 올해 질병 청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사슴결핵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사슴의 개체등록사업이나 그 외 발전방안들에 앞서 질병문제에 협회가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사슴산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수입녹용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비가 높은 국내 환경에서 국산 녹용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품질에서 확연한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고질적 질병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는 품질차별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농가들도 알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협회는 정부차원의 사슴질병 청정화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동시에 적절한 보상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질병 청정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분오열 국내 사슴산업, 결집이 절실한 때”
(사)한국양록협회  정 유 환 회장

 

협회, 농가 구심체 역할 역량집중…자조금 확대·등록사업 적극 추진

“사슴협회로의 명칭변경은 단순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내 사슴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겠다는 협회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정유환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특히, 사분오열된 국내 사슴산업을 협회를 중심으로 한군데 녹여 내겠다는 그의 말 기대가 모아진다.
“사슴산업의 발전을 구성원간의 불화와 시기가 가장 큰 문제였다. 물론 수입녹용으로 인한 시장잠식도 큰 문제지만 우리 국내 사슴인들의 단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직무대행을 거쳐 새롭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반드시 한 가지 하고 싶었던 것은 사슴인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질병 청정화를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조금 확대와 사슴개체등록 사업 추진 등을 통해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사슴질병은 절대 묻어두고 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 농가들은 보상기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검사를 꺼려하고, 검사방법도 일부 수정돼야 할 부분이 있다. 정부와 적극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산 녹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자조금을 확대하고, 사슴개체등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대한 신뢰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양록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한 때다.” 

 

국산 녹용 판매 기지화…가격 지지 기여도

 

>>한국양토양록농협
가공장 구축·직판장 운영 박차
과감한 수매로 수급조절 일익
출자증대 매진…가시적 성과

한국양토양록농협(조합장 안현구)은 국내 유일의 양록 전문조합으로 지난해 조합 본점 2층에 녹용가공시설과 직판장을 개설하면서 녹용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점한 직판장은 5천519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녹용가공품 판매액은 7억6천856만여원에 이른다.
판매장 개점으로 인한 우리 국내산 녹용의 홍보효과는 물론 직판을 통해 조합원 실익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그 동안 외부시설을 임대해 가공작업을 했던 것을 본점으로 옮겨와 명실상부한 양록 전문 조합으로서 각종 녹용가공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가공장에는 냉동시설과 중탕시설을 갖추고 있어 조합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량의 녹용 수매에 나서기도 했다. 조합에서 수매한 녹용이 총 22만8천냥으로 녹용 수매에만 17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5만7천냥을 수매했던 2011년보다 4배나 많은 물량이다.
조합이 이렇게 많은 녹용을 수매함에 따라 전체 국내산 녹용시세가 오르기도 했다.
녹용의 생산시기와 소모시기 공급량 조절로 가격폭락을 막아 조합원의 실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 고유브랜드인 아올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총 7가지다.
아올진은 내몸을 바로 세워주는 진정한 건강식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해는 조합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출자금 증대에도 매진한 한해였다.
조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정적인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조합원 실익사업 및 경제사업 요구 확대에 따른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안현구 조합장이 직접 나서 출자금 증대에 매진했다.
그 결과 출자금이 2011년 대비 43%가 증대됐다.
2011년 말 25억5천만원이었던 출자금이 1년만에 무려 11억8백만원이 늘어 36억5천8백만원이 됐다.
조합의 위기 극복을 위해 조합원들이 출자금을 증대했다면, 직원들은 상여금을 반납하기도 했다.
CD금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도 출자금 증대와 수매확대 등을 통해 조합원들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양토양록농협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일 찾아 수행…조합의 사명”
한국양토양록농협  안 현 구 조합장

 

나 자신이 농가 이기에 현장고충 십분 이해
말 아닌 행동으로…조합원 안정경영 매진

조합원을 위하고, 조합원이 원하는 일을 하는 조합이 목표다.
안현구 조합장은 충남 부여에서 사슴을 100여두 사육하고 있는 사슴농가이면서 조합장으로 일하고 있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전국의 조합원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정적으로 일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자금 증대를 위해서는 3개월을 쉬지 않고 전국을 누볐다.
그는 “조합에서 무슨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출자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조합장이라고 자리에 앉아 지시만 내릴 것이 아니라 직접 뛰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후회없이 뛰었다”고 말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조합장의 모습은 조합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나 자신이 농가이면서 조합원이기 때문에 조합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 조합원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맞춰 앞으로도 조합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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