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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거리로 나온 1만명 한우인 “이대로 주저앉을 수 만없다”

한우인 궐기대회 현장 화보, 스케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현장 스케치


한우인의 날 행사 앞두고 인원동원 난항 우려 불식

전국 1만여명 농가 집결…절박한 현실 알린 것에 위안


이번 궐기대회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다음주 20일 충주 탄금대에서 열리는 한우인의 날 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인원 동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였다. 

집행부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매우 컸기 때문에 궐기대회 직전까지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한 한우협회 간부는 “인원이 움직이는 것은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부에서 느끼는 부담감이 매우 크다. 9월 들어서면서 추석 전 크고 작은 소비촉진 행사가 연이어 열리고 있는 상황이고, 한우인의 날이라는 큰 잔치 또한 앞두고 있어 농가들의 참여에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담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모인 한우농가들은 한우협회 추산 1만여명에 달했다. 새벽길을 달려 서울에 도착한 한우인들은 한목소리로 ‘그냥 앉아 죽을 수는 없어서 왔다’고 말했다.

한 농가는 “가격이 떨어져 어려운 것도 그렇지만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는 농가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농가들은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우리 농가 현실을 알릴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방문해 한우인들을 위로했다. 특히, 각 당을 대표해 민주통합장 최규성의원, 새누리당 김재원의원, 통합진보당 김선동의원, 선진한국당 이인제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하다. 그 답답함을 잊기 위해 담배를 피워 문 어느 한우농가의 모습.



한 농가가 김남배 한우협회장(오른쪽)에게 농가현실의 어려움에 대해 하소연하고 있다. 김남배 회장은 이날 한우인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모인 1만여 한우인들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새벽길을 달려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한우농가 생존권 수호라는 구호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


“정부 현실 직시…농가 심정 헤아리는 계기되 길”

유완식 지회장(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이렇게 농민들이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다. 대화나 토론을 통해 충분히 좋은 결론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민의 현실에 귀를 닫은 정부의 태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오늘 궐기대회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는 없지만 농가들의 현실을 듣지 못하는 정부에게 이를 알리는 기회는 됐다고 본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 아무런 대비를 하지 못하면 앞으로 더욱 큰 어려움이 닥치게 될 것이라는 것. 한우산업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제발 이젠 농가의 현실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



“수입육 판치는데 한우만 감축 요구…말 돼나”

정용규 지부장(한우협회 진주시지부)=한우사육두수 300만두를 넘었다고 과잉이라고 말하고, 농가들에게 무조건 감축을 요구하는 정부의 태도에 화가 난다. 국내시장의 50% 이상을 수입쇠고기에 내어주고 한우사육과잉을 말하는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방에 개방을 거듭하면서 수입량은 자꾸 늘어나고, 국내 한우산업을 보호하려는 조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결국 망해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다. 당장 다음주 20일이면 전국 한우인들의 축제 한우인의 날 행사가 있다. 그 다음 주는 추석이고, 지역 행사도 연이어 열린다. 이런 상황임에도 오늘 1만여명의 우리 한우인이 여의도까지 올 수 밖에 없었던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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