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축협, 귀리 12.4톤·티모시 24톤 통관 완료
연해주지역 조사료 전진기지로…안정적 원료 확보 기대
국내 최초로 러시아 연해주지역에서 생산된 사료용 조사료가 수입된다.
포항 영일만 항에는 지난달 22일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부터 생산된 조사료 36.4톤을 실은 배가 들어왔다. 이번에 들어온 조사료는 귀리 12.4톤과 티모시 24톤으로 이들 조사료는 이미 검역 및 통관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포항시와 포항축협(조합장 이외준)은 이번 러시아산 건초의 첫 수입을 추진하면서 긴밀히 협조했다. 특히 조사료 문제의 해결이 곧 축산 생산비 문제의 해결이라고 보고 집중한 것이 큰 결실을 맺은 것이다.
포항시는 연해주지역 조사료 수입을 위해 포항축협에 3억원 상당의 조사료 생산장비를 지원했고, 포항축협은 올 초 현지농업법인 아그로상생과 계약 480ha의 부지를 확보하고 연맥재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쯤에는 약 2천톤의 조사료를 수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연해주 지역을 국내 조사료 수급 전진기지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러시아산 조사료의 수입이 본격화되면 기존의 수입국인 북미산, 호주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체 수입산 조사료의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단순히 수입사실을 떠나 우리가 연해주 지역에 사료전진기지를 마련했다는 사실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사료원료를 확보, 공급하는 것이 곧 우리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길이라고 보고,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세계 어디든 우리의 사료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을 뜻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