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7% 원산지표시·이력제 인지 불구 23%만 신뢰
쇠고기 이력제 및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기대 이하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4일 ‘미국 BSE(광우병) 발생이 축산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패널 5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식점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등의 제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7%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들 제도를 얼마나 신뢰하냐는 질문에는 23%만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 신뢰한다)고 답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가 시행에 대한 홍보는 충분하게 이뤄진 반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우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은 제도의 실효성 문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위반 업소에 대한 처벌강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음식점이나 판매점, 유통에서 원산지를 위반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위반업소에 대한 처벌기준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위반업소에 대한 처벌기준 강화해 고질적인 둔갑판매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