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긴급 이사회서 “실익없다 판단”
상당수 이사 “농가 신뢰 잃어” 불만 표출
9일로 예정됐던 한우인 총 궐기대회의 갑작스런 취소가 지도부의 사퇴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남배)는 지난 8일 대전 유성 레젼드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우인 총 궐기대회 취소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는 9일로 예정된 궐기대회를 7일 갑작스레 취소한 사유와 책임을 묻는 자리가 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일로 한우협회 지도부가 회원농가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됐다고 보고, 향후 어떻게 이를 수습할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재휴 이사는 “한우협회를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 이번 일로 농가들의 신의와 믿음을 저버리게 됐다”며 “지도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충완 충남도지회장은 “현재로서 지역 회원들의 불만을 수습할 방법이 없다. 지도부의 책임있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이덕 이사는 “향후 어떻게 다시 우리 집행부가 회원들을 움직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남배 회장은 “실익이 없는 대규모 궐기대회의 추진이 무리라는 판단에 긴급하게 취소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되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실적인 점을 고려해 현 지도부를 유지하면서 사태를 수습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이날 회의는 이사들의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하고 마무리 됐다.
이번 사태는 한우협회가 지난 7일 긴급하게 9일로 예정된 한우인 궐기대회를 취소한다고 시군지부 및 도지회에 통보하면서 촉발됐다. 상당수 이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