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광우병 파동…한우업계 반응
현장 “즉각 수입중단 왜 안하나” 원성 빗발
한우협, 성명 통해 정부에 단호한 조치 촉구
추진상황 지켜보며 대응방향 설정키로
미국 광우병 발생 소식이 전해짐과 함께 한우협회에는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수입중단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검역강화 조치가 내려지면서 협회에는 당장 집회를 열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줄을 이었다.
협회는 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광우병 발생과 관련해 우선 즉각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추진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설정키로 했다.
또한,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는 소식이 전해진 26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미국 광우병 발생으로 인해 한우고기의 소비부진이 초래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소비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농가들은 즉각적 수입중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하면서 향후 한우소비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길 한우협회대구경북도지회장은 “우리 축산농가 만의 일이 아니라 전 국민의 건강권이 걸린 일이다. 지금 성명서로 점잖게 우리의 입장을 밝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결국 대규모 집회로 밖에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향후 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과의 수입위생조건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우 한우협회부산경남도지회장은 “지금 상황으로 미뤄봐서 몇 년을 주기로 계속 광우병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는 너무 미온적이다. 지속적인 발생국에 대한 수입을 즉시 중단하고 국민이 납득 할 만한 수준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식 한우협회파주시지부장은 “정부의 단호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발견된 것이 1마리 뿐 이지만 샘플검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라면 잠재적으로 얼마든지 더 많은 감염소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즉각적 수입중단을 통해 원인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우협회 차원에서도 성명서 발표 뿐 아니라 즉각적 움직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