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한우인 시가행진…지역별 도청·당사 찾아 FTA 무효 시위
수혜산업 이익 축산기반 유지 재원 활용…사료 안정화 대책 촉구
전국한우협회(회장 정호영)는 15일 한미FTA 발효와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농가들은 한미FTA발효는 곧 한우농가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보고, 조속한 농가 보호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경기=한우협회서울인천경기도지회(지회장 유완식)는 14일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부청사 앞에 집결해 한미FTA반대 차량 시위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지역 한우농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완식 지회장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농민들의 희생으로 일부 대기업의 배를 불리는 한미FTA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면담해 한미FTA 피해농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원=한우협회강원도지회(지회장 변경현)는 14일 춘천 소재 강원도청 앞에 집결해 한미FTA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30여명의 농가 대표는 기자회견 후 도청 축산과를 항의 방문해 향후 농가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북=한우협회충북도지회(지회장 박병남)는 지난 14일 충북도청에서 한우협회 시군지부장, 자조금 대의원, 한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미 FTA는 60%이상의 국민들이 반대하였고 수 많은 농민들의 울분 속에 15일 0시를 기점으로 발효가 된다”고 말하고 “한미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될 지 안 될 지는 역사가 판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병남 지회장은 “정부는 졸속적 비민주적인 한미 FTA 발효를 무효화하고, FTA 수혜산업 이익을 재원으로 농가소득 안정화 기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생산비 안정을 위한 사료 안전화 대책마련, 정부는 한우산업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과감한 예산지원과 보조정책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충남=한우협회대전충남도지회(지회장 김충완)는 각 지역별로 농가들이 지자체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3일에는 서천에서 한우협회 회원농가들이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14일에는 부여에서 회원농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예산의 경우 14일 예산역 광장에 400여명의 농가들이 집결해 기자회견 후 군청광장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전북=한우협회전북도지회(지회장 임용현)는 지난 14일은 전주 코아호텔 앞에서 1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한미FTA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회원농가들은 기자회견문 발표에 이어 새누리당까지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도지회는 15일에도 도청 앞에 집결해 한미FTA반대 집회를 열었다.
임용현 지회장은 “한우산업에 대한 보호 대책없는 한미FTA추진은 농가에게 곧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정부는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전국한우협회광주전남도지회(지회장 민경천)는 지난 15일 광주역 앞에서 ‘한미FTA 무효선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경천 지회장은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를 받아들이는 굴욕적 협상으로 이루어진 한미FTA가 발효되는 오늘은 미국의 식민지와 다름없는 국치일”이라며 “앞으로 한우를 비롯한 농작물, 농기계 등을 모두 반납하는 대정부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광주 북구 중흥동 새누리당 광주시당사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한미FTA 무효화 투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경북=한우협회대구경북도지회(지회장 김홍길)는 14일 새누리당경북도당사 앞에서 경북지역농축산관련단체와 공동으로 3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한미FTA발효 및 한중FTA 추진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시위대는 2시에 새누리당경북도당사에 집결해 1차 집회를 갖고 가두행진으로 농협경북지역본부까지 이동했다.
김홍길 도지회장은 “경북지역 국회의원 중에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 단 한사람도 없었다. 오는 4월 11일 총선에서 그 동안 농민을 무시했던 국회의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우리 농민의 심정을 대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전국한우협회부산경남도지회는 지난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FTA 폐기 및 한·중 FTA 반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정부,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국회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경남지역 한우지도자들은 “정부는 졸속적, 비민주적인 한미 FTA 발효를 무효화 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이 한미 FTA 빅딜 대상이 되는 것을 결사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FTA 수혜산업의 이익을 재원으로 농가소득 안정화 기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하며 “생산비 안정화를 위한 사료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