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4만3천61두, 전체 도축량 44% 차지…거세우 보다 297두 많아
“정부·농협·한우협회 대대적 할인행사…사육두수 안정 노력 효과”
1월 한우암소 도축두수가 거세우 도축두수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우 전체 도축두수 9만8천90두로는 이 가운데 암소는 4만3천61두로 43.9%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1월 한우 거세우 도축두수 4만2천764두 보다 암소의 도축두수가 많았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연구관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노산우들이 비육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올해 설을 목표로 암소를 비육했던 것이 몰리면서 암소 출하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연말부터 한우자조금과 대형마트, 농협 등이 대규모 암소 할인 행사를 실시했던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암소의 도축두수가 정상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봐야 한다. 암소도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홍보한 효과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사육두수 안정화를 위해서는 암소 도축비율이 향후 상당기간 동안은 지금 이상의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농식품부는 암소도태장려금 시행을 공식적으로 발표, 향후 한우암소 도축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