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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맛있고 소화 잘 되는 한우 생고기가 내 보약”

■ 육류로 장수한다 / 박종훈 전 광주전남우유 조합장

[축산신문 ■광주=윤양한 기자]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육류 유해론이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육류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균형잡인 육식과 채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실제 육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장수하고 있는 사례를 찾아 봤다. 또 육류를 즐겨먹는 명사의 식습관도 살펴봤다.

 

“한우생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고 소화도 잘 되어 거의 매일 먹고 있어요.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약이지요.” 젊은시절부터 한우 생고기를 먹기 시작해 나이 90이 다 되도록 한우 생고기를 즐겨 먹는다는 박종훈 전 조합장(89).  올해 나이 89세로 내년이면 90대에 접어들지만 얼굴에 검버섯 하나 없이 깔끔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박 전 조합장은 “한우 생고기는 건강을 유지해주고 지켜주는 우리 몸에 좋은 ‘보약’과 같다” 며 한우 생고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40년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먹어온 마니아
 “체력 길러주는 원천…매일 무등산 등반 거뜬”

 

 “40여년 전인 40대 중반부터 한우생고기를 먹기 시작해 지금까지 거의 매일 먹고 있으니까 40년이 넘게 먹고 있는 셈이죠.”
현재 전남낙협으로 합병된 광주전남우유 조합장으로 15년 동안 재직하다 지난 90년대말 퇴직한 박 전 조합장은 “건강유지의 수단으로 지금도 한우생고기를 보약처럼 생각하고 즐겨 먹고 있는데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조합장이 한우생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40대 중반으로 지금은 광주광역시 광산구로 편입되었지만 당시 전라남도 광산군 하남면 면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다. 한우생고기가 현재는 광주전남지역에서 대중화되었지만 당시에는 막 개발된 식품으로 그리 흔하지 않은 생소한 식품이었다.
한우생고기 맛을 처음 본 박 전 조합장은 “부드럽고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지방질이 없는 살코기여서 매일 먹을 수 있고 체력을 뒷받침 해주는 식품이라는 것을 느껴 지속적으로 즐겨 먹게 되었다”며 한우생고기를 지속적으로 먹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한우생고기는 다른 부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꾸준히 먹고 있다고 했다.
한우생고기 마니아인 박 전 조합장은 거의 매일 생고기를 즐겨 찾는데 주로 점심식사때 1인분 정도 먹는다. 이때 소주도 2~3잔 정도 함께 곁들인다. 
“3년 전부터 매일 무등산 산행을 하고 있는데 한우생고기가 건강을 지켜준 덕분이지요.”
박 전 조합장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광주에 있는 무등산 등반도 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주로 오전중에 무등산 등반을 하는데 무등산의 토끼등, 바람재까지 산행을 마친후에 광주시내의 식육식당을 찾아 점식식사 역시 자주 한우생고기를 먹는다.
무등산 토끼등이나 바람재까지 가려면 젊은사람들도 숨이 차고 하는데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을 하자 “힘들면 못다니지” 하면서 산행을 하는 대열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고 같이 동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뒷받침 된다고 했다.
“한우생고기를 꾸준히 먹지 안않다면 이렇게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지 못했을 거예요.”
한우생고기를 먹으면 체력이 유지되고 힘이 생긴다는 박 조합장의 설명이다.
 내년이면 나이 90세인 박 전 조합장이 매일 무등산 등반을 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는데는 한우생고기 말고 또 다른 비밀이 숨어있지 않나 해서 ‘건강비결’이 무엇이냐고 여쭈었다.
“늦잠 자지 않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요, 오전 6시면 일어나죠,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밖으로 나가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고 들어와 꼭 샤워를 해요, 샤워는 따뜻한 물이 아닌 차가운 물로 하죠, 그리고 아침밥은 많이 먹는 편이고 오전중에 무등산 산행을 하고 점심은 주로 한우생고기로 하고 저녁은 아예 먹지 않거나 물이나 가벼운 죽 정도로 하고 잠은 일찍 자는 편이예요.”
이는 박 전 조합장의 요즘 하루일과이며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생활이다.
이같이 수년 동안 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을 함에 따라 건강을 유지해 병원 입원은 물론 건강을 위해 병원을 찾지도 않는다고 했다.
오직 한우생고기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종종 노래연습장을 찾아 노래도 부른다. 노래연습장 또한 한우생고기와 연관이 있다.
생고기를 먹기 위해 수년 동안 거의 매일 방문했던 단골 식육식당 주인이 노래연습장을 운영하게 되자 노래연습장을 찾아 노래를 부르곤 한다. 무등산 산행도 노래연습장 주인과 함께 다니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조합장은 점퍼 속주머니에서 메모지 한 장을 꺼내 보여준다. 메모지에는 평소 즐겨 부르는 애창곡 노래제목과 번호가 적혀 있었다.
“젊었을때는 친구들이나 손위사람들도 자주 만났는데 하나 둘 세상을 떠나 이제는 대부분 이 세상에 없거나 거동이 불편해 손아래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박 전 조합장은 “장수하다 보니 친하게 지냈던 친구나 동료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활동을 못해 연하의 사람들과 벗 삼아 함께 지내고 산행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40여년 동안 한우생고기를 보약으로 생각하고 먹어온 박 전 조합장은 “앞으로도 한우생고기를 꾸준히 먹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이틀에 한 번 육식·우유 1천㎖ 마시기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의 비결

 

■ 명사의 식습관/한 인 규 서울대 명예교수

 

한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그는 한림원 원장을 지낸 석학으로 특히 축산·사료업계에서는 추앙받는 원로이다. 그는 최근 사료자원핸드북 역작을 출간함으로써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최근 들어 부쩍 육식 유해론이 활개를 치자 개탄을 하고 있다. 육식 유해론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체력이 어디서부터 이렇게 좋아졌냐는 것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가 오늘날 있기까지 육식을 하지 않고선 체력을 보강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는 지인의 예를 들며 육식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어느 겨울날, 몇 몇 지인들과 만나 길을 걷고 있는데 채식만 하는 채식주의자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골고루 섭취하는 다식주의자가 빙판에서 넘어진 것.
그런데 채식주의자는 뼈가 으스러져 7개월 진단이 나온데 반해 다식주의자는 뼈만 부러져 2개월 진단이 나왔다는 것.
따라서 이 사례 하나만을 보더라도 육식을 통한 단백질과 칼슘의 공급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알 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그러면 한 교수의 식습관은 어떠한가.
그는 이틀에 한 번꼴로 육식을 한단다. 우유는 1주일에 1천㎖ 3개를 마시는데 이렇게 50년째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유에 밥을 말아 식사를 할 만큼 우유를 즐겨 마신단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를 매일 1개씩 500ml 이상을 마시는데다 치즈 등 유제품도 함께 섭취하고 있다.
그리고 계란은 이틀에 1개씩 먹고 있단다.
이렇게 함으로써 골밀도도 기준치 범위내에 유지되는데다 같은 조건의 다른 교수들보다도 1∼2시간 더 버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는 것.
그는 면역성이 나물만 먹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동물성을 섭취함으로써 면역성도 생기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특히 노인은 어린이와 같아서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육식만이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김영란 ysfee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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