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유업체 공동운명체, 치우침 없어야 답습 탈피…성숙한 협상문화 조성 노력을 노하우 풍부 한국낙농, 이젠 해외로 나갈때 “낙농업을 비롯해 축산업은 더 이상 농업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정부는 물론 관련업계는 아직도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문제풍 회장은 국내 경제 여건을 보더라도 축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조직이나 관련업계가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해 정체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회장은 “축산업은 이제 농업의 범주를 벗어나 국민 식량 생산 산업으로서 산업화 기업화의 길을 걷고 있어 정부도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축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문 회장은 FMD로 인해 축산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축산업계는 FMD를 계기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축산업은 그 동안 양적 성장 위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FMD를 계기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그 동안 축산업계가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회장은 이번 원유가 협상을 통해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를 계기로 낙농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낙농진흥회 역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문 회장은 “낙농산업이 다른 산업과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번 원유가 협상을 계기로 모든 국민들이 알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낙농산업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또 “생산자와 유업체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인 동시에 수레의 양 바퀴로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붕괴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낙농진흥회가 설립된 지 12년이 된 만큼 생산자와 유업체 사이에서 공정성을 갖고 중재자로서 역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낙농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유가 협상 과정에서 원유 폐기 등 물리적인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대화와 토론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다”며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는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성숙한 협상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과거의 좋지 않은 문화를 답습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며 “이러한 낭비를 반복하지 않도록 앞으로 원유가 협상은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낙농진흥회가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