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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대협상, 전국민에 낙농업 중요성 알린 계기

낙농진흥회 문제풍 회장이 말하는 낙농산업이 나아갈 길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지난 한달 간 낙농가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눈과 귀가 온통 원유가 협상이 열리던 서울 양재동의 낙농진흥회로 향했다. 특히 이번 원유가 협상은 FMD로 인해 가뜩이나 우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낙농가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원유 폐기 투쟁까지 벌이면서 소비자들은 혹시나 우유를 사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겹치며 관심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관심은 이제 우유가 국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반증이며 낙농산업이 식량 생산 산업으로서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이번 원유가 협상의 중심에 있었던 낙농진흥회 문제풍 회장에게 앞으로 낙농산업이 나갈 방향과 유대협상 개선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생산자-유업체 공동운명체, 치우침 없어야
답습 탈피…성숙한 협상문화 조성 노력을
노하우 풍부 한국낙농, 이젠 해외로 나갈때

“낙농업을 비롯해 축산업은 더 이상 농업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정부는 물론 관련업계는 아직도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
낙농진흥회 문제풍 회장은 국내 경제 여건을 보더라도 축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조직이나 관련업계가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해 정체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회장은 “축산업은 이제 농업의 범주를 벗어나 국민 식량 생산 산업으로서 산업화 기업화의 길을 걷고 있어 정부도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축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문 회장은 FMD로 인해 축산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축산업계는 FMD를 계기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축산업은 그 동안 양적 성장 위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FMD를 계기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그 동안 축산업계가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회장은 이번 원유가 협상을 통해 낙농산업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를 계기로 낙농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낙농진흥회 역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문 회장은 “낙농산업이 다른 산업과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번 원유가 협상을 계기로 모든 국민들이 알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낙농산업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또 “생산자와 유업체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인 동시에 수레의 양 바퀴로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붕괴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낙농진흥회가 설립된 지 12년이 된 만큼 생산자와 유업체 사이에서 공정성을 갖고 중재자로서 역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낙농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유가 협상 과정에서 원유 폐기 등 물리적인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대화와 토론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다”며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는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성숙한 협상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과거의 좋지 않은 문화를 답습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며 “이러한 낭비를 반복하지 않도록 앞으로 원유가 협상은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낙농진흥회가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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