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달 축산기술연구소에 ‘OPU시스템(Ovum Pick Up·난자채취기)’을 도입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송석오)는 일본 가축개량센터 전문역인 이마이케이 박사를 초청해 강태양(ET바이오텍 대표)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3일간의 장비운용 기술교육<사진>도 마쳤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도축된 한우암소의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수정란을 생산해 왔지만 OPU시스템을 활용하면 살아있는 암소의 난소에서 직접 난자를 대량 채취, 수정란을 생산·이식할 수 있어 우량송아지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자질이 우수한 한우 밑소의 생산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석오 소장은 “소의 난포 형성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두 번 채취한다고 해도 10개월이면 20번은 채취할 수 있다”며 “OPU스시템 도입을 계기로 국내 수정란 생산 및 이식기술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취한 미성숙 난자는 실험실에서 키워 수정란을 만들어 젖소암소에 이식한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OPU시스템으로 이론상 한 마리의 암소에서 연간 500개의 난자를 채취해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지만 보통 1회에 10개 채취를 기준으로 연간 200개의 난자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마리의 한우가 자연적으로 번식할 때 1년에 한 두의 송아지가 생산되는 반면 OPU시스템을 활용하면 1년에 40개 이상의 수정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우량수정란 생산 및 이식사업으로 2천두를 계획하고 시군에 무상으로 수정란을 공급, 수정란 생산 및 이식을 통해 우량 밑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