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두 규모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광남농장(대표 김광규)은 지난달 말 경남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283-5번지에 직영 식육식당을 개장했다. ‘김광규의 보리고기 흑맥돈’이라는 브랜드를 판매하는 광남농장 직영식당은 유통과정에서 생긴 거품을 제거하고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돼지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김광규 대표는 “돼지고기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직영식당을 개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ACCP기준에 맞는 작업장과 판매장을 갖춘 광남농장 직영식당은 250석 규모로 정육코너를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광남농장 직영식육식당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생산자 실명제’를 적용해 고품질 돼지고기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식육식당에서는 처음 시도된 생산자 실명제는 원산지표시제와 함께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생산자 이름을 걸고 영업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책임감이 커지고 양질의 돼지고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며 “산청에서는 물론 진주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 몇 번씩 다녀간 손님도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힘든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에 많은 축산인들이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직영식육식당을 개장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김 대표는 “농민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때 농지를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0년 동안 양돈산업과 함께 하며 직접 생산한 돼지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앞으로 황금부위를 이용한 구이메뉴를 개발해 특정부위에 치중돼 있는 식문화를 바꿔 고품질 돼지고기의 모든 부위가 골고루 소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광규 대표는 양돈협회 산청군지부장과 산청군축산인연합회장, 부경양돈조합 대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산청축협 이사와 (주)해드림 이사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