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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축산 위한 축산환경관리원의 노력

기고 /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

가축분뇨 기반 순환경제 실현…지구온난화 대응

 

국내 유일의 축산환경개선 전담기관(축산법 제42조의14)인 축산환경관리원은 그동안 처리해야 할 폐기물로 인식되어 온 가축분뇨를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축분뇨를 재활용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퇴비화 및 액비화를 통한 경축순환 농업으로,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의 실현에는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첫째는 냄새로 인한 민원 발생이고, 둘째로 경작지의 감소로 살포할 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축산환경관리원은 퇴·액비로 인한 냄새를 줄이기 위해 축산악취개선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정책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살포지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액비의 수요처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는 밑거름으로만 사용할 수 있던 액비를 시설하우스에 한시적으로 웃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퇴비·액비화를 통한 가축분뇨의 재활용, 즉 리사이클링(Recycling)을 넘어 가축분뇨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업사이클링(Upcycling)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즉 고체연료나 바이오가스로 만들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다. 가축분뇨를 건조시키면 고체연료가 되어 시설하우스나 발전소 등에서 난방이나 전기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축분뇨를 일정한 공간에 가두어 두면 혐기성, 즉 산소를 싫어하는 미생물에 의해 바이오가스가 생성된다. 바이오가스는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자동차 연료나 도시가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고체연료의 수요처를 발굴하고,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농촌지역 RE100 달성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바다나 땅속에 묻혀있으면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화석연료, 즉 탄소가 과도하게 대기로 배출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탄소를 다시 땅속으로 돌려보내 순환시키면 지구 온난화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축분뇨를 열분해, 즉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350℃ 이상으로 가열하면 숯과 비슷한 바이오차가 생산된다. 이 바이오차를 논밭에 뿌리면 분뇨 중 탄소를 꽉 붙잡아서 오랜 기간 땅속에 가두어 둘 뿐만 아니라, 토양개량 효과도 있다.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도 탄소저감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축산환경관리원은 시범사업 등을 통해 가축분뇨 바이오차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또한 수요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실현을 위해서는 단순히 가축분뇨 냄새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가축분뇨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재활용하여 지구 온난화 완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태양광과 풍력의 활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일정량이 생산되고, 수거체계가 잘 갖추어진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은 탄소중립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우리나라 축산업이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원을 공급하고 농촌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축산환경의 개선뿐만 아니라, 가축분뇨에 기반한 순환경제 실현에 일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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