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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연일 폭염에 가금류 22만수 이상 폐사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100만수 소실 이어
태풍 피해도 남아…가금산물 공급차질 불가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더위에 취약한 가금농가의 피해가 늘어가고만 있다. 수급불안이 야기됨은 물론, 농가들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가금류가 특성상 특히 더위에 약하기 때문이다.

 

연일 소위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단순히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습도도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체온이 타 축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금류는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인한 가금류의 폐사는 22만6천670수다.

문제는 가금농가의 경우 지난 7월 전례 없었던 극한의 폭우로 농장들이 수해를 입어 100만수 가량을 소실한 이후 다시 피해가 겹쳐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농가들의 피해 누적은 당연한 결과다.

 

더욱이 기상청은 이달 중순 이후도 한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제 6호 태풍 카눈은 지난 9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아직 피해가 집계되진 않아 누적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충남의 한 산란계 농가는 “다행히 우리 농장은 수해를 피했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폐사가 계속 늘고 있다. 멀쩡하던 닭들이 자고 일어나면 죽어나가는 상황”이라면서 “축사 지붕에 30분마다 물을 뿌리고 대형선풍기를 24시간 가동하고, 음수를 차갑게 해주는 것은 물론 비타민제, 미네랄제 등을 급여하고 있지만 자고 일어나면 닭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전북지역에서 육계 10만수를 사육하는 한 농가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가 생활하는 방보다 계사를 시원하게 유지 시키고 있다. 그래도 폐사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갖은 노력으로 계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별의 별짓(선풍기, 쿨링패드, 물뿌리기 등)을 다 하고 있어 외부온도 보다 7~8도가량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30도 언저리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이 상태로는 내달 전기세만 500만원(평시 150만원 수준)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닭들마저 죽어나가고 있어 애가 탄다”고 말했다.

 

이어 “폐사 만은 막겠다는 마음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길어지는 폭염에 닭도 사람도 매일 한계에 몰리고 있다”며 “올 여름은 거의 재앙수준이다. 지자체든 정부든 지원 없이는 너나할 것 없이 농가들이 도산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태풍 ‘카눈’마저 국내에 상륙해 전국을 휩쓸고 갔다. 이에 대한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되지 못한 상황이라, 농가들의 피해가 더 커졌을까 우려가 크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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