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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IRG 재배 대비 순수익 6배…소득 증대 큰 힘”

농장탐방 / 알팔파 재배 성공한 한솔농장 장형기 대표

1회 파종으로 4회 수확 가능…토양ph‧물 배수가 관건

열풍건조시스템, 조사료 생산 품질 향상 뒷받침 기대

자급률 50% 달성 시 연간 5천200만 달러 외화 절감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풀사료의 여왕(Queen of forages)’이라고 불리우는 알팔파는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풀사료로 이용되어 왔으며, 한우와 젖소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사료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재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최근 농촌진흥청은 알팔파의 안정재배 기술과 건초 생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품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북 정읍 한솔농장 장형기 대표<사진>는 알팔파를 직접 재배해 축산농가에 공급, 또 하나의 소득원으로 만들어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장형기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축산업을 시작해 현재 3천두 규모의 양돈장과 300두 규모의 한우 번식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했던 장형기 대표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에서 진행한 알팔파 품종 개발 및 안정생산 재배‧이용 연구를 기반으로 알팔파 재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뿌리가 큰 알팔파는 씨를 뿌릴 때도 흩뿌리기가 아닌 기계를 사용해 심어야 하며 국내 토양은 대부분 ph 5.4~5.7의 약산성인데 알팔파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ph를 6.4 정도로 염기성을 만들어주어야 했다.

물을 좋아해 적정하게 물을주면 잘 자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물에 취약하기도해 물 배수가 매우 중요했다. 물이 잠기는 형태의 논에서는 재배가 힘들다는 것.

장형기 대표는 “생육 조건이 다소 까다롭긴 하지만 토양의 ph와 물 빠짐에 대한 관리만 잘 된다면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다”며 “알팔파가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장 대표는 최근 조사료의 경제성 분석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분석 결과 같은 면적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해 1회 수확 했을 때보다 알팔파를 심어 4회 수확했을 때와 순수익에서 약 6배의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열풍건조 시스템도 국내산 조사료의 품질 향상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국내산 조사료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수분이 많으면 이상 발효가 발생하고 품질이 균일하지가 않다”며 “알팔파의 재배와 열풍건조 시스템의 도입은 사료 자급률과 관련해 축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알팔파의 국내 자급 기반을 마련해 자급할 수 있다면 축산농가에 국내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알팔파를 외국산보다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팔파 건조 수입물량의 50%만 국내에서 생산해도 연간 5천200만 달러의 외화 절감 효과가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 대표는 현재 후계농 준비도 원활하게 준비하고 있다.

첫째 아들은 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고, 둘째 아들은 한국농수산대학교 양돈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두 아들에게 한우와 양돈 농장을 각각 물려준다는 계획을 갖

고 있다.

알팔파 재배의 선구자 역할을 자처한 장형기 대표와 한솔농장은 알팔파라는 또 하나의 소득원을 마련,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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