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화식 조합장(충북낙농농협)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자원이 부족하고 영세한 나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식량의 자급화가 부족한 나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주변 강대국들의 이권 경쟁으로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는 위태로움에 처할 수 있다. 이에 각종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식량 자급화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낙농산업의 경우 미국, 유럽 등 낙농선진국에 비해 원유 생산비에 대한 경쟁력이 없다. 이는 원유 생산비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합사료의 원료와 조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산 우유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자급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목장경영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폐업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현재 비정상적인 수급 상황을 고려해 낙농가의 원유 생산량 감축만으로 현 상황을 탈피하고자 하는 것은 자칫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엄청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남는 원유를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치즈로 만드는 것이며 비상식량으로서의 가치 또한 제일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제정세 속에서 군인들의 기동훈련 시 가장 간편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치즈를 전투식량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참호 속에서 전쟁을 치르는 사진을 보며 전투식량으로서의 치즈는 더욱더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치즈는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이 풍부하고 이동 및 야영에서 손쉽게 제공할 수 있는 간편한 식량이다. 또 낙농가들이 생산한 원유로 전후방 어디든지 치즈를 생산·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최근 정부는 올해 군 급식에 삼겹살은 늘리고 흰우유는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치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산 치즈에 대한 장병들의 선호도를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낙농산업을 지탱하고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국내산 치즈 의 군급식은 검토해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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