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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뒤죽박죽 인물史 ⑪시행착오 이론 정립 에드워드 리 손다이크


전 중 환 농업연구관(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 시대’를 맞이했다고 한다. 물론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천500만 명에 달한다고도 하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50만 정도라고 한다. 어쨌든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도 연간 3조원을 넘어갈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TV에서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다수 방영되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반려동물의 악벽(惡癖)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양육인의 사연이 소개되고 전문가가 등장해서 악벽을 교정하거나 반려동물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이 TV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증가에 걸맞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당 전문가는 일약 스타(?)로 등극했다. 

나른한 주말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소파에 몸을 묻고 습관적으로 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정신없이 TV화면을 넘기던 중 반려동물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채널을 멈췄다. 앞서 소개된 전문가가 반려동물의 행동을 교정하는 모습을 보던 중 문득 손다이크 교수가 떠올랐다. 손다이크 교수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반복을 통한 학습의 효과를 연구했고 그 연구결과를 통하여 ‘학습은 자극과 반응의 반복을 통해서 이뤄진다’는 시행착오 이론을 정립했다.


# 에드워드 리 손다이크(Edward Lee Thorndike, 1874~1949)

Edward Lee Thorndike 교수는 1874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목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이후에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손다이크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은 동물 학습에 대한 연구로 심리학 분야에서 행해진 인간이 대상이 아닌 최초의 동물실험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에도 비교심리학의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손다이크 교수는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있어 학습이란 것은 자극과 반응의 시행착오적 반복을 통해 이뤄진다고 했으며 이에 기초하여 ‘시행착오 이론’을 정립했다. 즉, 충동에 의해 행동이 발생하며 우연적인 성공이 정착하여 학습으로 성립된다는 주장이다. 초기에는 이런 단순 반복에 의한 행동으로도 학습이 이뤄진다고 했으나 이후에 보상(reward)을 통한 강화가 수반되어야 학습이 이뤄진다고 했다.  

그는 동물들이 모방행동을 할 수 있는지 관심을 가졌고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퍼즐상자를 만들어 실험했다. 

이 퍼즐상자는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막대를 누를 때 문이 열리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퍼즐상자를 탈출하게 되면 보상으로 음식을 주었다. 그리고 이 실험에는 고양이를 이용했는데 고양이가 상자 안에서 우연히 막대를 누르고 탈출한 후 같은 행동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연구결과를 통하여 동물도 반복에 의해 학습이 가능하며 이러한 학습은 보상으로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손다이크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서 2가지 학습 법칙을 제시했다. 첫 번째, 어떤 행동의 결과가 긍정적일 때 그 반응은 증가하고 그렇지 않을 때 반응은 감소한다(효과의 법칙). 두 번째, 동일한 행동에 대해 같은 반응을 반복하면 반응이 고정되고 그 반응은 보다 쉽게 유발된다(연습의 법칙). 손다이크 교수가 제창한 학습 법칙은 동물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보상을 통하여 강화하는 훈련법의 학술적 토대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학, 체육학, 심리학 등 다양한 방면에 적용되고 있다.

교수의 동물행동에 대한 연구는 왓슨과 스키너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조건형성에 대한 효과를 증명함으로써 행동주의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1912년, 미국 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17년에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그리고 1934년, 미국 과학진흥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5년 뒤 1949년에 사망했다.


# 마치며

손다이크 교수의 연구업적은 많은 주목을 받았고 도구적 조건형성이나 학습이론의 기초가 되었지만 일부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어떤 학자들은 자연적인 상태에서 이뤄진 연구가 아니라 인위적인 상황에서 동물을 이용한 실험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으며 또 어떤 학자들은 학습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 학습의 법칙에만 몰입된 연구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적 자극과 반응, 보상에 따른 강화 그리고 만족스러운 결과는 반복을 유발한다는 그의 이론은 심리학에 있어 큰 획을 그었으며 손다이크 교수는 심리학 및 교육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존경받고 있다.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시작한 그의 연구는 학습효과에 대한 이론을 통하여 교육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나아가 행동학과 스포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손다이크 교수야 말로 진정한 스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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