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1시간 작업량, 5분으로…노동력 절감 혁신
고령화된 축산현장 합리적 사업으로 호평
소독 활동·하절기 지붕 도포 등 활용 계획
다양한 과학적 기술들이 축산현장에 접목되고 ICT기술과 축산이 만나 축산물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금, 경남 김해축협 (조합장 송태영)이 전국 농·축협 최초로 무인드론을 활용한 조사료 파종사업을 시작해 축산현장의 새로운 활력 창출과 미래농업이 가야 할 스마트 팜의 길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축산 농가들의 영농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초고령화 되어 가는 축산현장의 노동력을 대신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드론을 이용한 조사료 파종 사업은, 사업 참여 희망농가가 조사료 종자 구입비용만 납입하면 종자 구매에서부터 협의된 일자에 파종까지 김해축협이 일괄 진행해 농가 입장에서는 파종으로 인한 고된 노동에서 자유로워질 뿐만 아니라 양질의 조사료는 안정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어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업의 본격적 진행에 앞서 드론을 활용한 조사료 파종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운용인력의 역량 강화에 나선 김해축협은 미래를 염두해 둔 전폭적 지원으로 현재 4명의 직원이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을 취득, 전문적인 운용 능력을 갖추었으며, 조사료의 적기 파종이 안정적 생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김해축협이 직접 운용하는 전용 드론 2대와 위탁업체 드론 2대 등 총 4대를 활용해 조사료 파종이 집중되는 시기인 9월 말부터 추수 전 후 사업 농가의 희망시기에 맞춰 신속한 파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조사료 파종은 농가가 직접 나설 경우 1시간 정도 걸리는 작업량을 5분 만에 끝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일 16만5천㎡ 이상을 소화할 수 있어 효율적인 조사료 생산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무인드론을 활용한 조사료 파종사업의 효율성이 조사료생산 농가들 사이에서 입소문 나며 사업 첫해 56농가 205만 7천190㎡에서 실시된 조사료 파종이 2021년에는 110농가 398만 2천644㎡로 두 배에 가까이 면적이 확대돼 양축현장의 실효적 지원사업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산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전라도에서 구매해 왔을 경우 수입 라이그라스에 비해 kg당 246원이 저렴하고 이를 직접 생산해 냈을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절감돼 치솟는 생산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업이라는 평가이다.
이 사업을 이용하고 있는 A 농가의 경우 “현장의 노동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인해 조사료 생산이 쉽지만은 않은데 이러한 인력을 대체 할 수 있는 김해축협의 조사료 씨앗 드론 살포 가 농가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라며 만족해 했다.
김해축협은 드론을 활용한 조사료 생산 파종사업이 농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매년 이 사업을 확대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으며,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향 후 질병 청정화를 위한 축사방역 소독, 하절기 가축의 고온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축사지붕 단열방수제 도포 등 무인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기획해 효율적 영농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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