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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토종닭이란?

  • 등록 2019.05.02 20:15:10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토종닭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토착종(재래닭)을 말하지만 축산선진국과 국내에서는 유색 교배종에 속하며, 토착종 대비 산육성이 매우 높다.
토종닭의 현황을 살펴보자. 일본의 경우 재래종을 포함한 토종닭은 지계(地鷄)로서 재래종 유전인자 혼입 비율이 50% 이상으로 사육기간이 80일 이상, 28일령 이후에는 평사에서 1㎡당 10수 이하로 사육하고, 지계육은 일본농림규격으로 품질에 관한 표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대만은 재래유전자원 의존도가 높지만 육계 유전자가 50% 이상 혼입된 국내개발종으로 정의하며, 외래종은 가공육 생산에만 이용하고 토종닭은는 가정과 전용요리에 이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구소와 대학에서 품종보존, 번식과 개발, 교잡 등을 위하여 원종번식 육성농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EU의 경우 대표적인 토종닭의 예는 단연 프랑스의 토종닭 ‘사소’로서 우리의 토종닭과 비슷한 대표적인 품종으로 84일 기준으로 2.2~2.4kg으로 실외에서 사육돼야 한다. 이들의 유전적 능력은 84일령 이후에 시장에서 원하는 무게에 적합하게 육종된 품종에 속한다. 프랑스에서 사소는 지연성장, 균일도, 기호성, 야외에서 사육, 강건성 등을 중심으로 육종 선발되었지만 토종닭으로 인증받기 위해 성장률, 출하일령에서 체중(84일령에서 2.2kg), 사료섭취량, 산란율 (부화란의 수), 수정율(부화된 병아리수 기준), 도체율 등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인정받기 위한 사양관리규정을 지켜야 한다. 그 밖의 EU국가인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소매상들이 시장에서 지연성장하는 품종으로 전향하고 있다.
국내 토종닭은 다양한 토착종이 포함되므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지만 실용계로 이용되는 모든 닭은 토종닭으로 명칭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농촌지역에게 주요 양계산물을 공급하는 창구였으며, 빈곤이 존재하는 농촌지역 내에 고품질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등 소규모 사육으로도 수입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의 국내 토종닭의 특징은 육계에 비해 지연성장하기에 기형적인 개체발생 비율이 낮으며, 동물복지체계도 양호하다. 하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개념이 다르다. 즉 토종닭의 사육으로 사료소비량도 증가하며, 사육면적, 물소비량도 매우 증대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토종닭 농가들이 육계와 동일한 양의 닭을 사육하려면 사육공간이 약 30~35%가 더욱 필요하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격하게 성장하지 않으므로 육계에 비해 토종닭은 항생제의 필요성이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항생제 사용도 적지만 질병에 감염되는 비율도 낮다.
반면 육계는 사료요구율은 토종닭에 비해 우수하지만, 폐사율이 높고, 도태율이 높은데 이러한 연유는 단기간 과도한 성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과도한 성장을 위한 환경은 닭에게 지치게 하거나 성장위주의 영양공급으로 인해 건강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쳐 육질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나치게 비만한 체구는 걷기도 어렵지만 다리를 절름거리기도하며, 대사성 문제를 야기하거나 근육이 지나치게 분화되어 고기의 품질을 낮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관행적 육계 사육에서 항생제는 질병에 감염된 개체에만 주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지나치게 이용돼왔다. 이러한 빈약한 면역체계와 사육조건은 축사 내에 유해한 세균이 성행하게 되어 식중독의 위험을 증대시켜 결과적으로 닭고기의 육질과 영양소 함량이 더욱 빈약하게 된다.
토종닭은 오늘날과 같은 산업화된 양계 시스템에서 대규모와 중소규모의 사양관리체계로 가치창출의 차이를 가지므로 중간의 틈새시장을 지원하거나 소득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되고 있다. 즉 대규모 농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안전한 양계산물을 공급할 수 있고, 중소규모는 특화를 통해 소득원천을 다양하게 하여 수입의 안전성을 도모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