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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본토에서 이베리코 실체를 찾다-3 /이일호 기자의 스페인 시찰기

‘도토리 이베리코’ 작년 1만톤 수출
그나마 EU·아시아 국가 분산 추정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① “한국선 연중 먹을 수 있다고?”

② ‘하몽’ 엔 있고, 정육엔 없는 것은

③ 이베리코 천지…얼마나 많길래?

④ “우리도 대책이 없다”


이베리코 정육 총 10만톤…후기방목 38%
30%만 수출…나머지는 모두 내수용 소진


여기저기 이베리코
스페인은 역시 이베리코의 본토였다.
시찰단이 찾은 마드리드 중심가의 한 대형유통점 식육매장만 봐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이베리코 정육을 가장 많이 취급한다는 대형유통점의 그것과 비교해 적어도 2배 이상 커보이는 진열대를 다양한 부위와 규격의 이베리코 포장육이 가득 메우고 있는 것도 모자라 불과 몇 발자국 맞은편엔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즉석 포장 판매하는 이베리코 전용 식육매대가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순수히 시찰단의 민생고(?) 해결을 위해 사전 정보 없이 가이드가 선택한 레스토랑, 그리고 잠깐 짬을 내 둘러볼 수 있었던 유명 관광지 식당에서도 이베리코 돼지고기 요리가 메뉴판 한 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스페인 시장 전체의 모습이 아닌, 아주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시찰단의 입장에선 한국에서 가졌던 이베리코에 대한 궁금증(솔직히 말하면 의혹이다)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8%늘어
스페인의 ‘이베리코 이력시스템’ 으로 살펴본 이베리코 돼지 사육두수<표1>는 2017년 기준 328만546두다.
독일을 제치고 유럽의 최대 양돈국가로 부상한 스페인 전체 돼지사육두수(2017년 2천997만1천두)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수출 증가와 더불어 스페인 전체 돼지 사육두수는 물론 이베리코 사육두수도 매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축두수<표2>로 살펴보면 보다 최근 상황을 알 수 있다.
지난해(12월16일 현재) 이베리코 돼지의 도축두수는 356만1천797두(도체중이 이베리코 기준(108kg) 이상인 합격돈 344만9천397두)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베요타 수출 극히 제한적
다만 시찰기간 동안 이베리코 정육 수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통계는 확보할 수 없었다.
시찰단은 이에따라 이베리코 정육의 30% 정도가 수출되고 있다는 이베리코위원회(이베리코생산자협회와 정부출자 단체로 이베리코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의 설명을 토대로 수출량을 추정해 보았다.
2017년에는 하몽 등 생햄 원료육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의 이베리코 정육 생산량이 9만6천889톤이었으니 이 가운데 30%인 2만9천67톤이 수출된 셈이다.
지난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과 비교해 3.8% 증가한 이베리코 돼지도축두수를 단순 대입할 경우 2018년 수출량은 3만톤이 조금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이베리코, 즉 도토리를 조금이라도 먹은 이베리코 돼지 ‘베요타’(20.3%)와 ‘세보 데 깜보’(17.9%)의 지난해 도축비중(38.2%)을 감안한 정육 수출량은 1만1천500여톤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베요타’ 만을 따지면 수천톤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아시아 수출 점차 증가세
물론 전량 한국행도 아니다.
이베리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베리코 정육의 경우 프랑스, 포르투칼, 영국 및 독일로 주로 수출되고 있다”며 “최근엔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공급량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스페인 시찰기간 스페인어와 영어, 일어 등 3개 국어로 번역된 이베리코 정육의 홍보물을 받아보기도 했지만 한국어 번역본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계산기를 아무리 두들겨 봐도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도 이베리코 천지인데, 어떻게 한국에도 그렇게 많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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