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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탐방>고급육브랜드 명맥 잇는 ‘안성마춤한우회’

우여곡절 극복…스무살 된 ‘안성마춤한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안성마춤한우가 최근 브랜드 출범 20주년 행사를 가졌다. 농가 중심형 한우 고급육 브랜드를 목표로 그 이름을 20년간 지켜온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지난 20년간 목표를 잃지 않고 ‘안성마춤한우’의 역사를 만들어온 안성마춤한우회(회장 김학범·인물사진)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원들 “고급육 원조 명성 높이자” 자긍심

공부하며 노하우 공유…성적 향상 결실로


큰 목표를 품고

안성마춤한우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20년을 넘는다. 1996년 안성시 일죽면의 한우농가 30여명이 모여 시작한 안성마춤한우 일죽한우회가 그 시초다.

한우 브랜드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 제대로 된 한우 고급육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모인 이들은 범위를 넓혀 1999년 안성마춤한우회로 발전하게 된다. 당시 한우 비육농가 150명, 번식농가 1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의욕이 넘쳤다.

LG백화점에 납품을 하면서 차별화된 유통으로 주목을 받았고, 각종 품평회에서 수상하면서 고급육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위기를 넘고

언제까지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안성마춤한우였지만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다. 농가들 주축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료와 출하시스템까지 농가들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수 많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브랜드로 함께 가지만 결국 농가들은 개별 농장의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브랜드 출하성적이 급격히 추락하고,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김학범 회장은 “안성마춤이라는 브랜드를 함께 이끌어가면서 회원농가들의 의견 충돌은 필연적이었다. 작은 차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농가와 이득을 보는 농가들이 생기고 이로 인한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20년 동안 브랜드를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안성마춤한우라는 브랜드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회원 농가들에게 한발씩 양보를 가능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암소개량 및 정액 선정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사양관리 및 급여프로그램을 철저히 준수했고, 작목반 교육, 농장 점검 및 성적분석 회의를 통해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좋은 성적을 받는 방향으로 노력했다.

작목반별 교육을 통해 우수농장의 노하우를 공개했고, 이를 모두가 함께 공유하면서 전체 농장의 성적이 향상됐다.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브랜드 참여농가의 결속력도 자연스럽게 강해질 수 있었다.


새로운 20년을 목표로

노력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2012년 54%에 불과했던 1+등급 이상 출현율이 2017년 84%로 무려 30%p가 높아졌다. 1등급 이상 출현율도 87%에서 97%로 상향됐다. 2012년 429kg이던 도체중이 454kg으로 커졌다. 

규모면에서도 확실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 당시 928두에 불과했고 안성마춤한우의 출하두수는 2012년 2천920두에 이어 2017년 3천706두로 늘었다. 참여농가 수는 150농가로 출범당시 보다 감소했지만 농장들의 관리두수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졌다. 농가들이 규모화 되고 정예화 됐다.

안성마춤한우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학범 회장은 “우리 안성마춤한우를 그 동안 이어온 정신은 한 차원 높은 고급육으로 차별화된 한우를 만들겠다는 고집과 자부심이다. 안성마춤농협과 안성시, 천하제일사료와 안성마춤한우회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지금의 20년을 이어왔다. 출하월령, 꾸준한 개량, 철저한 사양관리 등 기본을 지키는 노력을 통해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안성마춤한우의 향후 20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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