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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이사람>한우협회 전 정읍시지부 진 기 춘 지부장

“고급육 생산, 단순 돈 벌이 넘어 신념 있어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좋은 유전자 밑소, 오랜 개량 노력 산물

내다팔면 돈 되겠지만 아까워 못 팔아


전북 정읍의 진기춘씨<사진>는 한우고급육 생산에 있어 남다른 자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한우협회 정읍시지부의 기초를 닦았고, 자연종부가 만연했던 시절에 개량과 거세고급육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람이기도 하다.

고급육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는 그의 말이 귀에 박혔다.

그는 “한우를 사육하면서 돈을 벌려면 지금 같이 시세가 좋은 시기에 농장을 비워야 한다. 송아지든 암소든 내다팔면 돈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못하겠다. 그래서 돈을 생각만큼 많이 못 벌었다”고 말한다.

기찻길 바로 옆에 위치한 그의 농장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소들이 가득했다.

위쪽에 위치한 번식우사를 가리키며 “저 안에 있는 것들 중에는 10산이 넘는 놈들도 꽤 많다”고 말하며 그는 남다른 철학을 이야기 했다.

“한우를 키우면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좋은 한우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암소가 많은 새끼를 낳아야 하고, 그 후대들을 검정해서 더 좋은 유전자를 받는 지루한 일을 묵묵히 꾸준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오랜 기간을 들여 하나하나 빚어가며 만든 소들이기 때문에 쉽게 팔아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아까워서”라는 그의 설명에는 농장과 한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지금처럼 농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아내의 도움이 컸다.

“초기에 함께 일본 연수를 다녀와서 보고 느낀 점이 컸다. 한 농장에 갔는데 농장입구에 무덤이 있기에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농장에서 좋은 송아지를 많이 나아준 암소인데 너무 고마워 팔지 않고 입구에 묻어줬다는 말을 듣고 아내도 나도 큰 감명을 받았다. 지금은 아내가 오히려 나보다 더 열성적”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우 고급육 사료로 주목받고 있는 서해TMR사료(대표 백종남)와 함께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그의 가치관과 통하는 구석이 있기 때문으로 보여졌다.

백종남 서해TMR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진기춘 전 지부장님 부부는 자존심이 강한 분들이다. 한우 고급육 생산에 있어 기준이 뚜렷하다. 서해사료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단순히 사료를 파는 것이 아니라 농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고급육 중에서도 고급육, 최고의 결과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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