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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개량의 가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유전능력이라는 것이 무형의 가치이고, 때문에 이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한우업계에서 유전능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미 수년전부터 가축시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인기정액을 수정한 송아지들의 값이 일반 송아지에 비해 높게 팔려나가고 있다. 생산현장에서는 인기정액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정액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유라 설명할 수 있다.
‘좋은 유전자=좋은 성적’이라는 공식에 생산자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김천축협전자경매시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한우농가들로 북적거렸다.
한우육종농가협의회(회장 이병환)가 개최하는 ‘제2회 우량암소육성우 경매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총 83두가 출장한 이날 경매에서는 최고가 1천100만원이 나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매행사가 끝나고 나자 농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소를 파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비싼 값을 받아도 아쉽고, 반대로 소를 사는 입장에선 아무리 싼값에 샀어도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같은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보여 지는 모습은 다르다. 행사에 대한 평가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육종농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소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농가들에게는 다소 못 미친 면이 없지 않았다. 이모색, 체중미달, 체형불량 등이 경매에 나온 것은 앞으로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육종농가협의회는 하반기에 다시 한 번 경매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된 문제점들이 개선된 모습이 되길 기대한다. 
하지만 이런 평가에 앞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유한 ‘암소 육성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분명 이 사실만으로도 이번 행사는 의미가 컸다.
거센 수입육의 압박에서도 한우가 고급육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작은 것에 주목하고, 꾸준히 변화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종모우 개량에 주목했고, 정부의 주도로 공격적인 투자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면 이제부터는 암소개량에도 힘을 쏟아야 할 때다.
끊임없이 고급육 생산에 매진한 땀과 노력, 시간의 결과가 바로 지금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 숨어있는 암소에 대한 유전능력의 가치에 농가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의 작은 변화는 앞으로 더욱 큰 긍정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행사의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기에 앞서 행사의 의미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보고 산업의 변화를 읽는 혜안이 필요한 때다.





닭고기 ‘호’ 아닌 ‘중량제’ 도입…피해 차단을 [축산신문서동휘기자]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닭고기에도 ‘호’ 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하는 것을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닭의 마리당 중량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경우 1g까지도 의무적으로 중량을 표시하지만 닭고기의 경우 중량단위로 결정되는 산지시세와는 별개로 그간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호 수만 기재해왔다.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에 따르면 현재 육계는 무게에 따라 100g 단위로 5~16호까지 세분화 돼 있다. 예를 들어 중간 크기인 9호는 무게가 851~950g, 10호는 951~1050g인 것으로 16호가 가장 크다.현재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10호 닭의 경우 실제 중량은 950g만 넘으면 현행기준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g 가량 차이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에 그간 닭고기 업계서는 호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해야 혼선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 오고 있었다.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를 가더라도 닭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