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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베트남 축산시장, 불어라 한류 붐>베트남 동물약품 시장은

세계업체 각축 ‘불꽃’…여전히 ‘기회의 땅’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시장 크고 한국산 인지도 좋아…지사·공장 대거 진출
동약 최대 수출국…올해 네트워크·시장개척 사업 전개
출혈경쟁 자제·품질향상 노력…새전략 제품 발굴 필요


동물약품 수출은 꾸준히 상승세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한다.
일등공신은 베트남이다.
완제 기준으로 지난해 베트남 수출 비중은 18%다. 동물약품 최대 수출국이다.
일부 원료를 제외하고도 2015년 223억원, 2016년 293억원, 2017년 226억원 어치 동물약품을 베트남에 수출했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었던 것은 중국-베트남 국경무역 강화에 따라 베트남에서 양돈산업이 위축되는 등 돌발악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베트남 동물약품 수출 전망은 여전히 밝다.
시장자체가 클 뿐 아니라 한국산 동물약품에 대한 인식도 꽤 좋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도 상대적 잇점이 있다.
그래서 동물약품 업체들은 수출에 도전할 때 가장 먼저 베트남을 떠올린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축산전시회에 적극 참가하고, 베트남 현지에서 동물약품 판매를 담당할 바이어를 서둘러 구한다.
베트남 현지에 지사를 설립한 동물약품 업체도 많다. 심지어 현지공장이 있는 업체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동물약품 종합지원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국가간 네트워크 구축·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사업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에 장미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걸림돌은 출혈경쟁이다.
수십개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보니 우리나라 업체끼리 과당·출혈가격 경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바이어를 뺏고 빼앗는 바이어 경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국내 업체들이 수출하고 있는 동물약품들은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 가격 외 다른 마케팅 포인트가 마땅치 않다.
그렇다보니 현지 바이어들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꽤 있다.
이 경우 수출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고, 국내 업체들은 마진없이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
중국 등 후발국가 기업의 도전도 거세다.
국내 업체들은 다국적기업과 후발국가 기업 틈새를 파고들어 높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중국기업보다는 품질면에서, 다국적기업보다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하지만 후발국가 기업의 품질이 꽤 향상됐다.
가격으로는 그들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품질에다 가격이라는 두가지 옵션을 갖추지 않고서는 더 이상 베트남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전세계 추세와 맞물려 베트남 역시 항생제를 점점 멀리하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항생제 대체물질, 면역증강제 등 새 수출전략 상품 발굴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시설도 보강해 실사 등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제 수출은 동물약품 업체들이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됐다. 앞으로도 쭉 수출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국내 동물약품 입체들은 수많은 난관을 딛고, 수출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냈다.
계속 두드렸고 문을 열어제꼈다.
그 결과 동물약품 수출액은 지난 2011년 1억600불, 2012년 1억4천100만불, 2013년 1억5천300만불, 2014년 1억8천100만불, 2015년 2억1천500만불, 2016년 2억3천600만불, 2017년 2억7천100만불 등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국내 생산액으로 치면, 1/3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동물약품 중 1/3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 없이는 매출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더 고무적인 것은 수출품목이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3억불 수출을 향해 내달린다.
2011년 1억불 달성 후 불과 7년만에 수출액이 3배 늘어났다.
현 기세대로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성이 있다.
2011년 말, 1억불 수출 당시 제시됐던 2020년 5억불 수출 목표도 이제는 결코 헛되이 들리지 않는다. 정말 가능할 것 같다.
그러려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활약이 중요하다.
중국 등 새 시장도 개척해야 한다.
수출에 탄력을 붙여줄 체계적인 전략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품질 향상, 고부가가치 라인업, 공동대응(생산, 바이어, 개척단, 정보수집), 코트라 등 정부 해외진출기관 활용, 나라별 맞춤제품(예를 들어 아프리카는 구충제), 패키지 수출(축산관련 경영, 기술, 교육 등과 연계) 등 다양한 수출활동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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