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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무허가축사 적법화, 미래 위한 투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최근 전화를 한통 받았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한 축산농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이 기자! 무허가축사 적법화 유예기간이 연장된다는데 사실이야?’
나는 아는 대로 충분히 설명했다.
이야기 한 요지는 이렇다.
“현재 무허가축사 적법화가 여러 어려운 문제로 인해 속도가 부진하고, 이 때문에 축산단체들은 행정적으로 미비한 부분이나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니 유예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예기간이 연장이 되더라도 결국 축산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는 내 이야기에 잘 알았다며 수긍해 주었다.
많은 한우농가를 비롯한 축산농가들이 축사 적법화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자체의 무관심이나 비용의 문제, 법이나 제도적 한계 등으로 농가들은 속이 탄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손을 놓고 유예기간 연장을 기대하는 농가들이 대다수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유예기간이 연장된다고 해서 지금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 될리는 없다.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바라보는 농가의 시각이 조금은 달라야 할 것이다.
강원도청 계재철 농정국장의 이야기는 내가 가진 기존의 생각을 바꾸는 기회가 됐다.
“무허가축사 적법화가 어렵기는 하지만 분명히 이 과정이 지나고 나면 내가 가진 농장의 유무형적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축산농가들이 이런 사실을 인지한 기본위에서 축사를 적법화 방법을 찾는다면 분명 길이 있을 것이다”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이야기다. 현재 눈앞에 닥친 적법화 문제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고, 그 산을 넘었을 때의 보상이 값진 것이라면 농가 스스로도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시험문제를 풀다가 틀리는 학생과 시험문제를 풀지 않는 학생은 큰 차이가 있다.  문제가 어렵다고 탓하기에 앞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보려 노력하는 자세가 나에게 있는지부터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문제를 풀지 않는 학생은 아무리 시간을 많이 줘도 결국 답을 찾지 못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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