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제품들에 대한 K-MILK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서 진행한 K-MILK인증제도 및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가 연구결과를 보면 흰 우유 제품에 비해 유가공제품들의 인증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309개 유제품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K-MILK인증 제품은 168개로 전체의 54.4%였다고 밝혔다.
특히, 흰 우유 제품의 경우 104개 제품 중 93개가 인증을 받았고, 그 외 제품들도 모두 국산원료 사용표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공품의 인증은 이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딸기우유 제품은 17개 제품 중 10개(58.8%), 바나나우유 제품은 15개 중 5개(33.3%), 초코우유제품은 21개 중 8개(38.1), 커피우유제품은 20개 중 9개(45%), 액상요구르트제품은 37개 중 17개(45.9%), 호상요구르트는 23개 중 13개(56.5%)만 K-MILK인증을 받았다. 가공치즈 제품의 경우 51개 제품 중 6개(11.8%), 자연치즈는 9개 중 4개(44.4%)만 인증을 받았다.
아이스크림류는 9개 제품 중 1개 제품만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원료의 사용 비율이 높은 흰 우유 제품과 유가공제품의 인증 비율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유업체의 적극적 참여가 아쉽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기업참여도를 확대하기 위해 K-MILK 제품에 대한 검증과 관리를 통해 신뢰를 높이고, 인증 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기업의 참여를 통해 K-MILK인증제도에 대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ILK를 단순한 국내산 원유를 사용한 제품이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품질차별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K-MILK인증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업체들의 관심은 여전히 아쉽지만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만큼 업체들의 참여의지도 높아지리라 예상한다”며 “소비확대가 지상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범 낙농유업계의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