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인한 원유생산 감소로 9월 우유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8월 전국원유생산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5% 감소한 일평균 5천480톤(2015년 8월 생산량 17만3천743톤)으로 추산됐다. 각종 감산대책의 시행으로 원유생산량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유난히 길었던 폭염의 영향을 받아 원유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9월에 들어서면서 초중고 각 급 학교가 개학을 맞아 수요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유업체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유업체 관계자는 “폭염이 끝나고 갑자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물량이 달리고 있다. 불과 2달 전만해도 남는 물량 때문에 고민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했다.
B 유업체 관계자는 “학교급식에 명절을 앞두고 물량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9월 들어 폭염이 물러가고 기온이 정상화되면서 조만간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원유수급관계자 회의를 통해 원유생산 감소를 통한 안정권 진입을 예상했다. 하지만 소비부진으로 인한 향후 수급불균형이 예상된다는 유업체 측의 주장으로 현행 원유생산 감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공문으로 관련기관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