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 탐지·건강 상황 정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
관리 수월…경영 개선 큰 도움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스마트 폰을 찾는다. 카우매니저를 설치한 후 생긴 버릇이다.
간밤에 소들에게 무슨 일은 없었는지 한번 훑어보고 목장으로 나간다. 충남 당진 성훈목장 김성규 대표의 달라진 일과다.
사육두수가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착유 59두에 건유 17두고 육성우가 1년 이상이 20두, 6개월 이상이 10두, 3~6개월령이 3두 젖먹이가 2마리”라고 말한다.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25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사람이라도 쉽지 않는 일이다. 카우매니저가 도와주기 때문이다.
편한소(대표 유재복)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카우매니저를 2년 전에 구입한 후 성훈목장은 달라졌다.
김 대표는 2014년에 카우매니저를 들여왔다. 당시 목장에서 사용하던 발정탐지기는 지금 창고신세다.
“당시 사용하던 발정탐지기도 1천200만원이나 들여 구입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카우매니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관심 있어 하던 차에 사용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그는 말했다.
쉽지 않을 결정이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발정탐지 기능만 봤을 때는 거의 완벽한 것 같다. 정확한 발정시기와 배란시기를 알려주기 때문에 수태율이 매우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너무 새끼가 잘 들어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카우매니저의 기능 가운데 발정탐지보다 더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건강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단이 정확할 뿐 아니라 빠르다는 것은 목장 경영에 있어 매우 큰 장점이 된다. 특히 규모가 큰 목장일수록 개체별 관찰과 관리가 쉽지 않은데 카우매니저가 도와주면 매우 수월해 진다”는 설명이다.
체온이나 반추시간, 움직이는 시간 등을 측정해 소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축주는 언제 어디서든 전화기를 통해 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각 단계별 상황을 전송해 주기 때문에 소의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조치가 가능하다.
김성규 대표는 대외활동이 잦아지고 있다.
“그 동안 목장에 메어 바깥 활동이 쉽지 않았다. 밖에 나가더라도 목장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맘이 편치 못했다. 하지만 카우매니저 설치 후에는 외부활동이 한결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발정도 잡고, 소의 건강도 잡고, 목장주의 행복도 잡는다. 더욱 많은 농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에 포함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