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9월 22일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막기 위하여 축산관련 차량과 종사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람과 차량을 통한 AI 바이러스의 수평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고 축산농가의 방역 의무를 강화해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행정명령(11종)에 따라 축산차량 운전자는 ▲철새도래지 진입 금지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 필수 방문 ▲산란계 밀집지역 알 운반차량 진입금지 ▲시도간 가금류 분뇨차량 이동이 제한된다. 가금농장에서는 ▲가금농장 방사 사육 금지 ▲백신접종팀, 상․하차반 농장 진입제한 ▲동일 소유 농장 간 기자재 공동 사용 금지 ▲산란계 농장 분뇨 반출 제한 등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강화된 방역기준에 따르면 ▲축산차량소독필증 확인·보관 ▲농기계 농장 외부 보관 ▲왕겨살포기 세척·소독과 분동통로 운영(오리농장) ▲농장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장부출입구 차단과 축사뒷문 출입통제 등이 시행된다. 행정명령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방역기준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지부장 권기호)는 지난 9월 17일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1층에서 추석맞이 한우 불고기 나눔행사<사진>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함양군지부는 한우 불고기 81kg을 마련해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장애인시설 등 14개소 654명에게 전달했다. 권기호 지부장은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에 도움이 되고 동시에 한우 소비 촉진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가 나눔 문화 확산과 한우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양돈산업은 지난 40년간 급속한 양적성장을 구가해 왔다. 농업생산액 1위 품목으로 자리를 굳힌 것은 물론 돼지고기 1인당 소비량이 30kg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돼지고기 소 비국이 됐다. 하지만 소비와 공급 모든 면에서 더 이상의 양적 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질적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 산업으로의 변신이 시급하게 됐다. 생산비 3배 상승…1인당 돈육소비량 8kg→30kg 자급률 100%→70%대…생산액 10조 약 14배↑ ■ 사육 및 도축두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85년 285만3천두였던 돼지 사육두수는 1991년 500만두를 넘어선데 이어 2015년 이후 1천만두대에 진입했다. 특히 2018년 1천100만두를 넘어서고 2019년 3분기에는 1천171만3천두로 정점을 찍기도 했기도 했다. 이후 증감을 거듭하며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 40년간 4배에 달하는 증가를 보였다. 사육두수의 증가에 따라 돼지 도축두수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 1985년 497만두에 불과했던 돼지 도축두수는 10년후인 1995년 1천만두대에 진입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물론 굴곡도 있었다. 20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이재명 대통령, 청년농업인들과 간담회 개최 농지 임대·정착 지원·R&D 등 건의사항 청취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농업인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종시 소재의 한 농원에서 ‘청년들의 기회와 희망, K-농업에서 펼치다!’를 주제로 간담회<사진>를 개최하고 청년농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간담회에는 양봉, 채소, 과일, 화훼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청년농업인 8명이 참석했다. 청년농업인들은 농지 내 화장실 설치 허용 등 생활여건 개선 방안부터, 정착지원금 지급, 농지 임대, 농업인 기준 강화, 후계농 육성, 연구개발 지원 등 손에 잡히는 성과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안했다. 양봉업에 종사하는 한 청년농업인은 “지금도 벌을 보면 너무 예쁘지만 젊은이들이 농촌에 뿌리내리기에는 한계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농업·농촌은 쇠락의 상징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라며 “정부 정책도 농업·농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분야와 지역을 막론하고 청년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민주권정부의 역할”이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서삼석 의원, 식량 위기 대응 관련 법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 국회 농해수위·사진)은 지난 19일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국가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식량안보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서삼석 의원은 “우리나라는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적정 식량 확보와 비축의 실패가 곧 국가 안보와 국민 생존의 심각한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제정안을 통해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급·수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의 정책 방향과 역할, 책임을 규정했다”고 말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정부가 5년마다 식량안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식량안보 목표와 기본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식량 정책 사항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또 식량안보 위기 대응 기금을 조성해 식량 비축과 방출, 수입 조정 등 식량 안정화 사업과 식량 생산 기반의 유지와 복구, 확대에 사용할 수 있게 했고,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식량안보위원회를 설치해 식량정책을 심의·조정하면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위기 상황에 대비해 ‘국가 식량안보 위기 대응 매뉴얼’도 작성해 대응토록 했다. 아울러 국가가 식량 증산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AI·ASF 잇단 발생 경기도 방문…“추석 앞두고 철저 방역” 당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주말에도 가축방역 현장을 찾았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1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경기북부동물위생시험소와 거점 소독시설을 방문해 경기도의 고병원성 AI 및 ASF 방역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경기도에서 고병원성 AI(9.12, 파주)와 ASF(9.14, 연천)가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경기도는 송 장관에게 도내 토종닭 농장, 가금판매소 등 방역 취약 관련 시설에 대한 검사 및 점검 강화, 위험구간 집중 소독 실시 사항과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 추진 등 방역관리 추진 사항을 보고했다. 송미령 장관은 “경기도는 전국 산란계 사육수수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가 필요하고, 올해 ASF 국내 발생 5건(양주3·파주1·연천1)이 모두 경기도에서 발생한 만큼 빈틈없는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늘어나고 자칫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발생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라면서 “추가 확산방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식품부·경북도·영양군 공동 주관 농림축산식품부가 포유류의 AI 발생을 대비해 선제적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경북 영양에서 농식품부· 경상북도· 영양군이 공동 주관하고 환경부· 질병관리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협 등 관계 기관(약 100명)이 참여하는 ‘2025년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재난대응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24년 3월 미국 텍사스주의 젖소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이후 17개주 973농가에서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된 바 있어 국내 젖소농장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가상방역 훈련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개정된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을 중심으로 발생시 신속한 상황파악(발생·피해 확인) 및 방역조치(대응조치 및 수습·복구) 과정에서 단계별(야생 삵 고병원성 AI 검출 → 젖소 AI 의심축 발생 → 젖소 고병원성 AI 확진)로 SOP에 따른 기관별 위기관리 대응능력과 기관 간 협력체계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재난대응 가상방역 훈
한국 축산업이 또 다른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사제지간이면서, 한국 축산학계의 어제와 오늘을 이끌어가고 있는 서울대학교 최윤재 명예교수와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의 대담을 통해 한국 축산업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재를 조명, 미래를 위한 설계와 대안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시 : 2025년 9월 5일 ■장소 : 호암교수회관 ■ 사회 : 김영란 편집국장 ■ 사 진 : 전우중 부장 <사회> 축산신문이 창간된 1985년 당시 축산업의 대내외적 환경과 함께 두분이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최윤재 교수=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며 GATT,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이어 WTO 체제가 들어섰다. 자유무역과 함께 시장 개방이 본격 논의되면서 우리 축산업의 체질 개선이 절실해 지기 시작한 1985년 축산신문이 창간됐다. 사실 매우어려운 시기였다. 개인적으로도 3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과 함께 박사 학위(동물생명공학) 취득을 마치고 1987년 귀국한 데 이어 이듬해 부터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축산신문] 윤봉중 본지 회장 환경 등 내부적 도전 과제 극복, 든든한 우군 절실 1985년 축산인들의 여망을 안고 출범한 본지가 올해로 창간 40주년을 맞이했다. 돌이켜보면 40년 전 우리 축산업의 상황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농촌사회를 분노와 좌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소 파동과 전 축종의 만성적인 수급 불안으로 인해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자체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이 와중에서도 중소가축 분야의 전 기업화 움직임이 활발해져 전반적인 규모화에 불이 지펴지기도 했다. 지난 40년을 관통하는 한국축산의 시간은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이는 우리 축산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UR 협상에 따른 WTO 출범과 이어진 FTA 타결 등 전방위적인 수입 개방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른 것은 우리 축산의 기초체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산 넘어 산이라고 지금까지 경험했던 산보다도 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최근 40년간의 도전은 축산물시장을 열고 수입 관세를 철폐하라는 외부로부터의 압력이었으나 이는 도전의 형태가 분명했기 때문에 이에 맞서는 응전 또한 분명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내부적으로 경쟁력 제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1980~1990년대 외래종 도입과 생산기술 발전…근대화 기반 마련 2000~2010년대 질병·소비자 논란 속 품질 기준 강화·제도 정비 2020년대 양봉산업법 제정·스마트 양봉 도입…기후변화 대응 과제 우리나라의 양봉(養蜂) 역사는 매우 오래된 전통으로 자연과의 공존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특히 1985년도 이후 국내 양봉업은 기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당시 양봉농가는 농가소득의 주요 원천인 만큼, 벌꿀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다만,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전문성과 지역 농업 생태계에서 핵심이었던 시기다. 이후 기술개발과 질병 대응, 현대화가 이어지면서 산업 구조 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그러나 2000년에 접어들면서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및 환경 변화, 병해충 확산, 도시화에 따른 꿀샘식물(밀원수) 부족, 꿀벌집단 폐사 및 실종사태, 수입 벌꿀 증가 여파 등으로 양봉산업 전체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하면서 산업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 1980~1990년대 전통 양봉에서 근대화 양봉으로 전환 1980~1990년대 양봉산업은 산업 구조 변화의 바람을 타고 전통 양봉에서 근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경기도 연천군 소재 애심목장은 지난 1982년 설립된 이래 3대가 낙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가업을 이어가는 동안 4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처음 목장을 설립한 1세대는 작고했지만 2세대인 최철 대표와 3세대인 큰아들 진욱과 작은아들 진혁 3부자가 함께 목장을 착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애심목장은 현재 서울우유 조합원이며 낙농진흥회 인증 체험목장이다. 인증번호 제13호로 원유생산과 목장체험, 유가공(치즈와 요거트)을 생산 판매하는 목장이다. 현재는 최철 사장과 두 아들이 착유와 유가공·체험목장을 맡아 가업인 낙농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철 사장과 큰아들 진욱군, 작은아들 진혁군이 스트링 치즈 작업을 함께하며 밝게 웃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새 정부는 올해 ‘AI 3대 강국’을 국가 비전으로 내걸고 100조 원 규모의 투자 시대를 열었다. 사실 인공지능을 경제와 사회를 이끌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축산업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스마트축산’은 단순히 신기술을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다. 생산성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과학기술(Technology)이자, 축산업의 구조와 산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Transformation)의 전략적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시 말해, 스마트축산은 앞으로 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변혁의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인식은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한 ‘해외 스마트 축산정책 및 기술 동향분석(2025)’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이에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축산을 단순한 기술적 도입을 넘어, 축산업 미래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바라보고 그 의미와 전망을 거시적 관점에서 짚어보고자 한다. 스마트축산, 어디까지 가야하나 스마트축산은 ICT, AI, 로봇·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가축의 생산, 경영, 유통,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