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달 4개 축협부터 시범사업 추진
구매농가 신뢰도 판매농가 수취가격 제고
가축시장에 출하된 송아지를 구입할 때 유전자분석을 통해 족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는 가축시장 출하 송아지의 유전자 분석과 친자확인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 일선축협 중에서 네 개 축협을 시범사업 축협으로 선정하고 이달 관련예산을 지원했다. 시범사업은 괴산증평축협, 순정축협, 사천축협, 거창축협에서 진행된다. 농협축산경영부는 유전자분석 비용으로 송아지 한 마리당 약 4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총 5천130만원을 이들 축협에 지원했다.
농협은 송아지 족보를 확인하게 될 경우 판매농가 수취가격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혈통정보에 대한 구매농가의 신뢰가 높아져 한우산업 전반에 걸쳐 개량의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축산경영부(부장 김영수)에 따르면 현재 송아지 경매시장에서는 혈통정보와 자질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고 있지만 혈통정보의 경우 기입오류 등으로 친자부정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축협에서는 친자확인이 된 송아지를 경매에 붙여 구매농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낙찰가격 또한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아지 친자확인은 한우검정사업 목적 등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 시범사업은 가축시장의 거래 등 산업적 측면으로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친자확인 시범사업은 송아지 모근을 채취해 축협 인근 대학교나 장비를 갖춘 기관에 DNA분석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시장에 공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농협축산경영부는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자체 예산을 늘려 사업을 확대하고 정부예산 반영도 적극 노력해 축협 가축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판매농가와 구매농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