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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여건 어렵지만 국내시장 규모 확대 그나마 ‘위안’

2015년 배합사료 전망

[축산신문 홍 순 찬 이사 기자]

 

홍 순 찬  이사(한국사료협회)

 014년도 배합사료산업은 전년 대비 1.0% 내외의 생산량 감소로 연초의 예상보다는 밑도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5년 중에는 2014년도 중반기 이후 국제곡물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을 뿐 아니라 환율 역시 매우 불안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등 사료산업의 대외적 경영환경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반면 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에 따르면 한(육)우를 제외한 여타의 국내 축산업의 규모는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015년도 배합사료산업은 사료산업 외부로부터의 부정적 요인과 국내 축산업 규모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상호 작용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육우 외 축종 사육두수 증가로 생산량 소폭 늘 듯
국제곡가 상승세 유지·환율 불안…시장경쟁도 심화

 

 

#생산량은 보합 내지 다소 증가

전술한 바와 같이 2013년 이후 국내 축산업은 유례없는 가축사육규모의 증가로 2013년 배합사료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인 1,894만톤을 기록하였고 2014년에도 다소간 감소해 1,87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및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통계자료 그리고 사료회사 전문가그룹의 의견을 종합할 때 2015년도 국내 축산업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증가될 전망이어서 배합사료산업 역시 그에 상응하는 물량 증가가 예견된다.
한(육)우의 경우 지난해 9월 총 사육마릿수는 2,820천두로 2013년 9월의 3,043천두에 비해 7.3%, 2014.8월 2,879천수에 비해서도 2.0% 감소하였다. 1세 미만의 송아지 사육마릿수 감소가 한(육)우 사육규모 감소의 주요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세미만의 송아지는 756천두로 지난해 807천두 보다 6.3% 감소하였으며, 특히 가임암소의 경우 2014.9월 현재 마릿수가 1,165천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12월 마릿수는 2,740천두, 올해 3월 마릿수는 2,810천두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6.2%, 4.6%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2015년 중 한(육)우 산업의 규모축소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5년도 양돈산업은 다소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10월까지의 후보돈 판매가 118천두로 전년도 보다 14%정도 증가한 반면, 모돈의 도태두수는 전년도에 비해 266천두 감소하였다. 2014.12월 모돈수는 전년도 보다 증가한 930~950천두 내외로, 그리고 총 돼지사육두수는 2013년도 같은 수준인 9,800~10,000천두로 추정하고 있다.
표본농가의 사육의향 조사결과 확대의향이 전년도 보다 10% 이상 상승하였고 또 후보돈 입식증가와 모돈의 도태감소를 원인으로 2015년3월은 지난해 3월 보다 증가한 9,800~10,000천두, 그리고 2015.6월에는 9,900~10,100천두로 2014.6월 대비 2.3~4.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월 젖소 사육규모 역시 다소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총 사육마릿수는 429천두로 전년도의 422천두보다 1.6% 증가하였다. 1분기중 젖소 정액혈통 증명 발급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였는데 이는 1세 미만의 송아지 마릿수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2014. 12월 사육두수는 428~430천두, 2015.3월에는 430~432천두로 그 폭이 크지는 않지만 사육규모 증가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산란계는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4.1% 증가한 6,526만 마리로서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수수는 전년보다 5.2% 증가한 4,881만수 이다. 산란계 병아리의 꾸준한 입식으로 지난해 산란계 마릿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8월 병아리 입식이 전년도에 비해 15.3%증가함에 따라 지난 12월부터 올 2월까지 계란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의 증가와 산란 성계의 도태감소로 지난12월 6개월령 이상 산란계 마릿수는 5,192만수로 전망된다. 총 산란계 수수 역시 지난12월에는 6,804만수, 올 2월에는 전년도 보다 3.6%늘어난 6,910만수로 점진적인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육계는 지난해 11월 종계 성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12월 병아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5만 마리로 추정되며, 올해 1월 중 총 육계사육 마릿수는 전년 1월 보다 3.4% 증가한 7,155만수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의 경우 닭고기 공급은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산지가격은 kg당 1,800~2,00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새해 육계산업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인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에 따른 축종별 사육규모 전망과 배합사료 생산비율을 감안하는 경우 2015년도 배합사료 생산량은 한(육)우는 감소하고 이외의 축종은 증가하여 지난해 대비 1~2% 정도의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사료원료의 풍부한 공급 여력
지난해 국제 곡물시장은 상반기와 하반기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한 해였다.
올해 상반기는 전년의 가격하락기에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미산 사료곡물 수요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급증하고 미국 겨울 밀(Hard Red Winter) 작황이 남부 대평원 지역의 가뭄으로 1996년 이래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는 등 수요 이슈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2013년 하반기를 관통한 공급증가에 따른 국제곡물가격의 하락기를 마감하고 반기 내내 강세를 시현한 시기였다.
그러나 하반기는 미국 사료곡물의 양호한 파종진행과 생육기 내내 이어진 양호한 날씨로 생산량에 있어 역사적인 고점을 기록했던 2013년에 이어 기록적인 생산증가(전년대비 생산증가율 : 옥수수 3.9%, 대두 : 16.9%, 대두박 : 2.8%)가 전망되고, 17년만의 슈퍼엘리뇨의 우려가 불식되면서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소맥 공급과잉 현상(전년대비 소맥 생산 증가율 : 우크라이나 7.7%, 러시아 13.3%)이 이어지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곡물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올해 미국옥수수 생산량은 3억 6597만톤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고 재고량도 2014년 3,139만톤 5,075만톤으로 무려 62%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소맥생산량은 7억 2,218만톤으로 전년도의 7억 1477만톤 대비 1.0% 증가하고 재고량은 지난해 1억 8,530만톤에서 1억 9,490만톤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세계 대두박의 경우 생산량은 지난해 1억 8,8839만톤에서 1억 9,892만톤으로 5.6%, 재고량은 1,048만톤에서 1,124만톤으로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환율 상승, 하반기 보합세 유지
2015년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요인이 하락요인 보다 다소 우세하게 작용하여 상승함에 따라 전년 보다는 상승할 것이지만 그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까지는 점치 상승한 후 하반기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중 1,090~1,100원/달러의 박스권을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상승요인으로는 미국 경제가 여타 선진국과 차별화를 보이면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선진국들의 금리정책 차별화(타 선진국들에 비해 미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을 때 달러화 강세현상 심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들고 있다.
또한 일본과 우리나라 수출의 높은 경합도 등으로 인해 엔화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부담한다는 우려를 반영해 엔화 약세에 따라 원화도 절하되는 원/엔 동조화가 나타나면서 엔화약세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 교역 성장율과 비슷한 5% 내외의 완만한 증가가 예견되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수입이 크게 늘지 않아 지난해와 비슷한 GDP 6%(800억 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환율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운시장 안정적…중국 경기가 변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해상운임은 그 동안 활황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과 반대로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예상이 혼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세계 해운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은 세계 주요항구의 운영상황에 의한 수급차질에 의해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지속적인 무역거래 증가에 불구(지난 8년간 무역거래 증가율 : 3.5%)하고 여전한 선복공급 과잉현상(지난 8년간 선박 증가율 : 6.5%)이 수요증가를 압도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올해 세계 해운시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2015년 중 중국의 경기부양 여부에 따라 운임의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어려운 한 해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2012년 하반기에 들어 미국발 곡물수급 악화를 기화로 촉발된 원료가격의 고공행진, 외화유동성 우려로 인한 환율 급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2년 말~2013년 초 일부 민간 배합사료 업체를 중심으로 평균 2.0% 내외의 가격인상이 있었다.
이후 2013년 1분기를 지나면서 유례없는 축산경기 불황으로 농가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사료기업은 사료생산비용의 증감여부나 경영상황과는 관계없이 가격을 인상한 기업은 이전가격으로의 환원 그리고 가격인상을 미루어오던 기업은 인상조정을 유보하였고, 4분기에 들어서는 원료가격 및 환율의 안정세를 이유로 가격을 인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3년 초 축산생산자단체들은 축산농가와의 상생을 강조하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체를 일일이 거론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강도 높은 가격인하 요구를 표명해 왔으며, 이 같은 가격안정화 요구는 향후 더욱 강력해 질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축산농가의 전·기업화, 생산자단체 또는 지역 브랜드 중심의 사료공동구매, 자기 농장에 맞는 맞춤형 사료 구매 등 농가의 사료가격 협상력이 날로 높아지는 것 역시 사료회사의 경영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내부적으로도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장 준공과 이전증설 등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어 사료기업간의 가격 및 거래선 확보 경쟁 등 치열한 시장경쟁이 그 어느 해 못지않게 일어날 것으로 보여 사료기업의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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