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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올 여름 시원한 ‘더위 관리’로 농장 수익성 지켜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해 기록적 폭염 이어 올 역시 ‘찜통 더위’ 예상
음수·환기·온도관리 필수…방서장비 ·시설 효율화
가축 피해없이 ‘건강한 여름나기’가 농장 성패 좌우

 

축산에 있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계절보다 여름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 한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적지 않은 고생을 경험한 축산 농가들은 벌써부터 올해 여름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해 7월에는 무더운 날이 지속되면서 평균 최저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8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하고, 천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조짐이 심상치 않다. 4월임에도 불구하고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초여름 같은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5일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대구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낮 최고기온 평균은 21.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도보다 3도 이상 높았다.
한우와 돼지, 육계의 경우 기온이 높아지면 사료섭취량이 줄고, 그에 따라 증체량이 떨어지게 된다. 시원한 음용수를 충분히 공급하고, 축사 내 환기와 온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젖소의 경우도 기온이 높아지면 산유량이 바로 떨어진다. 연간 우유생산량을 보면 7~8월이 가장 낮다. 여름철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목장의 성패가 달려있다.
때문에 축산업계에서도 빨리 찾아온 여름에 대한 대비로 바빠지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소중한 가축들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서제품들이 나오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기고>

내 농장 환경 맞춘 ‘열 스트레스’ 효과적 제어가 관건

전중환 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며, 이러한 단어들이 언젠가부터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지구촌 전반에 걸쳐 자연재해를 불러오고 있으며, 여름철 가축의 섭취량 감소, 생산성 저하 등 폭염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가축이 열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열 발산을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땀 분비가 촉진되며, 혈액의 체표면 이동을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게 된다.
그리고 체열을 수분과 함께 배출하기 위해 많은 공기를 흡입함으로써 호흡이 가빠지게 되고 체내 열 발생량을 줄이기 위하여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며 활동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하여 최소화시켜 줄 수 있다.
열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축사시설의 첫걸음은 축사의 단열에서 시작된다. 단열재를 사용한 우사에서 사육되는 젖소의 사료섭취량과 산유량이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은 노천운동장에서 사육되는 젖소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단열의 중요성이 잘 나타난 예이다.
만약 충분한 단열재를 사용한 축사시설이 없다면 노천운동장에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투광재로 설치된 지붕에는 차광막을 피복하여 복사열을 일부 차단하고 그늘을 제공해 주는 것도 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안개분무장치, 스프링클러, 송풍기 등 장치의 활용이다.
안개분무장치는 입자가 작은 물방울을 발생시켜 수분이 증발되면서 주위의 환경온도를 낮춰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우리나라 여름철과 같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물방울의 입자가 작아 젖소의 피부까지 물방울의 입자가 닿지 않고 털에 붙어 있어 피부로부터 열 발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며, 습도를 높여서 체감온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스프링클러는 젖소의 체표면으로부터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큰 물방울로 우체를 적셔주면 분무나 연무시보다 더 효과적이다.
습도가 높을 경우에는 강제송풍을 해 주면 냉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나, 물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세척수가 많이 발생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여름철 송풍기의 설치는 젖소의 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정체되어 있는 축사내의 공기를 송풍기를 통하여 유동시켜줌으로써 가축의 체표면 수분을 증발시켜 체감온도를 저하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송풍기 가동으로 인하여 축사 내부에 정체되어 있는 불필요한 열과 습기를 외부로 제거해주는 것은 가축의 체감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세 번째 방법은 냉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여름철 가축에게 냉수를 공급하는 것은 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료섭취량의 감소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모돈의 경우, 냉수를 공급하였을 때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산유량이 증가하였고, 젖소에서도 냉수를 공급할 때 사료섭취량과 산유량이 증가하였으며, 육우에서는 냉수를 공급하였을 때 체중이 증가하였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이 때 약 10~15℃의 냉수가 가장 효과적이며, 5℃정도의 냉수를 공급할 경우 음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냉수를 공급하는 장치를 따로 설치해야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지하수를 음수로 공급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네 번째 방법은 냉방장치의 이용이다.
냉방장치에 연결된 덕트 (Duct)를 가축의 머리와 목 등 제한적인 범위만을 시원하게 해 주는 국소냉각법 (Zone cooling)이 있으며, 냉방장치를 축사 내에 설치하여 열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주는 방법들이 있다.
하지만 냉각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설치 및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특히 냉방장치를 축사 내에 설치하여 사용할 경우, 축사의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냉각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여름철 가축에게 가해지는 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은 생산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축산농가의 소득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기후변화 등을 고려할 때 열 스트레스의 감소를 위한 시설과 관리는 향후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따라서 이상의 제시된 방안들을 주변상황이나 경제성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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