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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부국축산·국민 체위향상 기여…건강한 대한민국 ‘초석’

낙농산업,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서독 원조 한독목장…한국낙농의 ‘씨앗’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였던 1960년대, 축산부국의 선봉에 선 것은 바로 낙농이었다. 한국 낙농은 40여년 만에 젖소 두당 연 평균 산유량만 따져도 세계 3위에 꼽힐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1964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우유를 먹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서독 뤼브케 대통령에게 시범목장 건립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서독정부에 의해 1969년 농협중앙회 한독낙농시범목장이 만들어지게 됐다. 한국 정부가 준비한 48만평의 부지에 건물과 기계장비 및 200여두의 캐나다산 고등등록 홀스타인 등은 모두 서독 정부가 원조해 시범목장이 개설된 것이다. 한독목장 준공 행사에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낙농 진흥은 그 당시 최대의 당면과제로 꼽혔다.
1970년대 농가들에게 집중적인 낙농교육까지 도맡으면서 한국 낙농의 씨앗을 뿌린 한독목장은 낙농가들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1980년대 돼지, 닭, 한우 등 다양한 가축의 사육기술을 전파하는 쪽으로 기능이 전환됐고, 1990년대와 2000년대 한우와 유기축산 등 고부가가치 축산기술의 산실 역할을 담당한 후 지금은 새로운 개념의 농축산체험 테마파크인 농협안성팜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 낙농의 시작점이자 모든 것이었던 한독목장의 역할과 기능 변화를 보면 낙농산업이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을 얼마나 선도하고 견인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선한 우유는 국민 체위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우리 식탁에서 없어선 안 될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물론 낙농산업 발전의 이면에는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착유를 위해 하루도 목장을 비우지 못한 낙농가들의 피와 땀, 그리고 열정이 숨어 있었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 낙농의 과거와 오늘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미래를 위해 꼭 해결해야 하는 현안을 담아 특집으로 묶었다.

 

 

통계로 본 낙농, 20년간 변화

 

농가 10명 중 2명만 남아...젖소 산유량은 두배 증진
시유 생산량 20만톤 증가...1인당 유제품 소비 50%↑

 

>>생산기반= 낙농가수는 1993년 2만8천219농가에서 6천7농가로 20년 만에 77%정도 감소했다. 원유생산량은 1993년 185만8천929톤에서 2012년 211만697톤으로 증가했다. 농가수는 감소한 반면 원유생산량을 증가해 농가 호당 생산량은 크게 증가했다. 젖소 1두당 연평균 산유량도 9천762kg으로, 1980년 4천957kg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46개 낙농국 중에서 3위 수준이다.
젖소개량효과를 1kg당 896원, 젖소(경산)두수 14만1천266두, 3천287농가로 계산해 연간 소득으로 환산하면 두당 324만원, 농가당 1억3천9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젖소정액시장은 연간 71만7천str 수준으로 농협젖소개량사업소(보증씨수소 16두, 후보씨수소 133두)에서 38만7천str로 54%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중앙에이치에스, 윤무역, 건농, 삼앤제이, 하이젠코리아, 덕창농축산, 시멕스코리아 등의 수입정액이 차지하고 있다. 국산정액 시장점유율은 2000년 73%에서 2003년 63%, 2005년 55%로 떨어졌다.

>>유질=체세포수 20년 전에 비해 1등급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1993년 체세포 1등급비율은 26.9%에 불과했지만 2012년 현재 45.1%로 눈에 띄게 향상됐다. 세균수 1등급 비율도 1993년 44.6%에서 98.2%로 좋아졌다.

>>유제품 생산=시유 생산량은 20년 전에 비해 20만 톤 정도 증가했고, 발효유와 치즈, 전지분유, 버터는 감소했다.

>>유제품 소비=백색시유의 소비량은 140만 톤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인 반면, 가공시유의 소비량은 2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즈는 8천811톤에서 2012년 8만2천756톤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수입현황=전반적으로 모든 유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했다. 치즈의 경우 1993년 267톤에 불과하던 수입량이 2012년 7만7천506톤으로 300배 증가했고, 버터의 수입량도 8배 가까이 수입량이 늘어났다.

>>1인당 유제품 소비=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50% 정도 증가했다. 1992년 43.7kg을 소비하던 것이 2012년에는 67.2kg을 소비하고 있다. 백색시유의 소비량은 28kg으로 변화가 미미한 것에 비해 기타 유제품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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