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외식업 점주들은 배달앱 수수료를 임차료·인건비보다 더 부담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배달앱 수수료를 가장 큰 부담 요인(5.68/7점 만점)으로 꼽았다.
이어 세금(5.46), 식재료비(5.41), 공과금(5.38), 고용인 인건비(5.34), 임차료(5.30), 외식업 로열티 및 관리비(4.82) 순이었다.
특히 비프랜차이즈 업체(5.77)는 프랜차이즈 업체(5.56)보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더 컸다. 업종별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디저트 업계(6.07)가 배달앱 수수료에 가장 큰 부담을 느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은 판매가격 인상으로 직결됐다.
점주의 47.6%는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경험이 있었고, 34.8%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앱에서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이중 가격'을 도입했다. 특히 34.8%는 최소 주문 금액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에서만 판매 가격을 올리는 '이중 가격' 도입 시 그 인상 폭은 평균 2천114원이었다. 또한 최소 주문 금액을 인상한 경우, 그 인상액은 평균 3천836원에 달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배달앱 이용 증가가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